신규확진 615명, 이틀째 600명대…“하루 확진자 1000명 넘을수도”
  • 이선영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2.0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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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0시 기준 615명…지역 감염자 580명
60% 이상 수도권…서울 231명, 경기 154명, 인천 37명
7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615명 늘었다. 평일 대비 검사 건수가 대폭 줄어든 주말임에도 전날 확진자가 역대 3번째 규모인 631명을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600명대를 넘어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하루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 3차 대유행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615명 가운데 지역 감염자는 580명, 해외 입국자는 35명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 위해 그간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등 다각도의 대책을 도입했으나 크고 작은 새로운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수도권의 경우 2단계 격상 후 2주가 되어가는 현시점에도 진정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정부는 8일 0시부터 오는 28일까지 3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로 일괄 격상하기로 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유례가 없는 규모로, 수도권은 이미 코로나 전시상황”이라며 “지금 추세라면 1~2주 뒤에는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을 수도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31명, 경기 154명, 인천 37명 등 수도권이 422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이달 3일부터 닷새 연속 4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울산이 3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 33명, 전북 21명, 경남 15명, 충북 11명, 충남 10명, 강원·경북 각 9명, 대구 5명, 광주 3명, 대전·전남 각 2명 등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158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 동작구의 한 사우나에서는 지난 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전날까지 총 22명이 확진됐고, 경기 고양시의 한 요양원 관련 사례에서는 입소자, 종사자, 가족 등 총 27명이 감염돼 치료받고 있다.

이외에 서울 종로구 음식점(누적 76명), 성북구 뮤지컬 연습장(26명), 경기 양평군 개군면 관련(20명), 경북 김천시 일가족(11명), 울산 남구 요양병원(16명), 부산 해운대구 일가족(13명) 사례 등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5명으로, 전날 32명에 이어 30명대를 나타냈다. 확진자 가운데 10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25명은 서울(13명), 인천(3명), 경기·부산·광주(각 2명), 전북·전남·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이 1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러시아 9명, 스위스 3명, 미얀마·터키 각 2명, 필리핀·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프랑스·영국·헝가리·불가리아·캐나다 각 1명이다.

지역 감염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44명, 경기 156명, 인천 40명 등 수도권이 440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제주를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4명 늘어 누적 549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4%다. 코로나 확진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총 12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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