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정원 개혁 완성…정치개입 절대 없을 것”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12.16 17:1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정원 관련 의혹 진상 규명에 협력할 것”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권력기관 개혁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권력기관 개혁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국정원 개혁입법이 국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국정원 개혁이 비로소 완성됐다”며 국내 정치에 개입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원장은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원장·법무부 장관·행정안전부 장관 합동 권력기관 개혁 관련 브리핑에서 “역재 정부에서 추진했지만 미완으로 남았던 국정원 개혁이 비로소 완성됐다”고 선언했다.

박 원장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통과된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해 “국정원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명확히 규정했다”고 평가하며 “‘국내 보안정보’를 없앴고, 정치 개입이 우려되는 조직은 해체했으며 원천적으로 설치할 수도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5·18과 세월호, 댓글 사건, 민간인 사찰 등 국정원 관련 의혹을 거론하며 “두 번 다시 거론되지 않도록 진상 규명에도 끝까지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공수사권이 경찰에 이관되는 것에 대해서는 “대공수사권도 정보 수집과 수사 분리의 대원칙을 실현해 인권 침해 소지를 없앴다”며 “국가안보 수사에 공백이 없도록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전담 조직 신설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또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시행령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또 “중대한 국가 안보 사안은 국정원이 국회에 보고함으로써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의해 민주적 통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앞으로 국정원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세계 제1의 북한·해외 정보 전문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AI(인공지능), 인공위성 등 과학정보 역량을 강화하고, 방첩 및 산업기술 유출을 막아 국익을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