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율이 60%대에 육박,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21~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남녀 1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12월 3주차 주간 집계보다 2.1%포인트 떨어진 37.4%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1.4%포인트 오른 59.1%로 취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7%포인트 증가한 3.5%다.
리얼미터 측은 “코로나19 백신 확보 지연 논란,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폭행 사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언행, 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예술 지원금 논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권역별로 대구·경북(7.9%포인트↓), 부산·울산·경남(3.9%포인트↓), 서울(2.3%포인트↓), 인천·경기(1.8%포인트↓)에서 긍정 평가가 하락했다. 성별로는 여성(4.3%포인트↓)과 연령대별로는 50대(9.4%포인트↓), 30대(6.3%포인트↓), 20대(2.9%포인트↓)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반대로 대전·세종·충청(3.0%포인트↑), 60대(6.3%포인트↑), 70대 이상(3.0%포인트↑), 정의당 지지층(7.4%포인트↑), 열린민주당 지지층(1.6%포인트↑), 진보층(3.3%p포인트↑), 가정주부(2.5%포인트↑) 등에서는 지지율이 상승했다.
한편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지난주 조사보다 2%포인트 상승한 33.6%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0.6%포인트 떨어진 30%로 나타났다. 4주 연속 오차범위 안에서 민주당을 앞선 국민의힘은 이번 조사에서는 3.6%포인트 차이로 가장 크게 격차를 벌렸다.
이어 열린민주당 6.2%(1.0%포인트↓), 국민의당 6.1%(1.1%포인트↓), 정의당 4.5%(1.1%포인트↑), 기본소득당 0.8%(0.2%포인트↓), 시대전환 0.7%(0.1%포인트↑)이 뒤를 이었다. 무당층은 전주 대비 0.2%포인트 오른 16.8%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3만1866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5명 응답을 완료해 4.7%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