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부정평가 60% 육박…“백신‧변창흠‧문준용 영향”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12.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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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37.4%, 부정 59.1%…정당지지도 격차 벌어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율이 60%대에 육박,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21~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남녀 1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12월 3주차 주간 집계보다 2.1%포인트 떨어진 37.4%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1.4%포인트 오른 59.1%로 취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7%포인트 증가한 3.5%다.

리얼미터 측은 “코로나19 백신 확보 지연 논란,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폭행 사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언행, 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예술 지원금 논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 리얼미터
ⓒ 리얼미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권역별로 대구·경북(7.9%포인트↓), 부산·울산·경남(3.9%포인트↓), 서울(2.3%포인트↓), 인천·경기(1.8%포인트↓)에서 긍정 평가가 하락했다. 성별로는 여성(4.3%포인트↓)과 연령대별로는 50대(9.4%포인트↓), 30대(6.3%포인트↓), 20대(2.9%포인트↓)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반대로 대전·세종·충청(3.0%포인트↑), 60대(6.3%포인트↑), 70대 이상(3.0%포인트↑), 정의당 지지층(7.4%포인트↑), 열린민주당 지지층(1.6%포인트↑), 진보층(3.3%p포인트↑), 가정주부(2.5%포인트↑) 등에서는 지지율이 상승했다.

한편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지난주 조사보다 2%포인트 상승한 33.6%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0.6%포인트 떨어진 30%로 나타났다. 4주 연속 오차범위 안에서 민주당을 앞선 국민의힘은 이번 조사에서는 3.6%포인트 차이로 가장 크게 격차를 벌렸다.

이어 열린민주당 6.2%(1.0%포인트↓), 국민의당 6.1%(1.1%포인트↓), 정의당 4.5%(1.1%포인트↑), 기본소득당 0.8%(0.2%포인트↓), 시대전환 0.7%(0.1%포인트↑)이 뒤를 이었다. 무당층은 전주 대비 0.2%포인트 오른 16.8%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3만1866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5명 응답을 완료해 4.7%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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