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심야 열병식 정황 포착…‘극강 한파’에 규모 축소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1.01.1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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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한, 열병식 10일 심야시간대에 실시”
북한이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지난해 개발한 발사관 6개를 탑재한(6연장) '초대형 방사포'를 공개했다. 북한은 지난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 당시 사진을 일부 공개했지만, 선명한 실물을 여러 각도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연합뉴스
제8차 노동당 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북한에서 1월10일 심야시간대에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다. 사진은 지난해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북한이 공개한 초대형 방사포의 모습 ⓒ 연합뉴스

제8차 노동당대회를 진행 중인 북한이 올해에도 심야시간대 열병식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11일 “북한이 지난 10일 심야시간대에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당 대회 관련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 정보당국은 이번 활동이 본 행사 또는 예행연습일 가능성을 포함해 정밀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일부터 제8차 노동당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북한이 당 대회 일정과 동시에 열병식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2012년 이후 당 대회는 2번, 열병식은 9번 각각 개최됐지만 동시에 열린 사례는 없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0월 당 창건 75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한 바 있다. 당시에도 북한은 심야시간대에 열병식을 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전략무기와 신형 방사포, 전차, 장갑차 등 무기체계를 대거 공개했다.

다만 이번 열병식 규모와 내용은 지난해와 비교해 축소된 것으로 관측된다. 군 당국은 현재 진행 중인 북한군 동계훈련과 북극발 최강한파로 인한 동원장비 오작동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이번 열병식의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열병식 장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오는 12일 북한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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