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소부장 펀드’로 90% 수익…뉴딜펀드 재투자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1.01.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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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펀드 수익금 4500만원 등 총 5000만원 투자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8월26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인 '필승코리아 펀드'(NH-아문디 필승코리아증권투자신탁 상품)에 가입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8월26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인 '필승코리아 펀드'(NH-아문디 필승코리아증권투자신탁 상품)에 가입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정책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가입했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펀드의 수익금 전액을 한국판뉴딜 펀드에 재투자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2년 전 가입한 소부장 펀드에서 90%대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소부장 펀드에서 얻은 수익에 신규 투자액을 더해 한국판 뉴딜 펀드 5개에 재투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19년 8월26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맞서 '소부장' 관련 국산화 기업에 투자하는 'NH-아문디 필승코리아 국내 주식형 펀드'에 5000만원을 투자했다. '문재인 펀드'라는 별칭이 붙은 해당 펀드는 출시 1년이 지난 뒤 5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지난 6일 기준 수익률은 90%를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소부장 펀드'에서 5000만원 원금은 그대로 두고 수익금만 환매할 예정이다. 대략 4500만원 이상의 수익금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 대통령이 수익금만 환매하기로 한 것은 '소부장 펀드' 투자 원금을 전부 회수할 경우 민간에 더 이상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 수익금에 신규 투자금을 더한 5000만원으로 한국판뉴딜 펀드 5개에 각각 1000만원씩 투자한다. 문 대통령이 가입할 신규 펀드로는 ▲삼성뉴딜코리아펀드 ▲KB코리아뉴딜펀드 ▲신한BNPP아름다운SRI그린뉴딜펀드 ▲미래에셋 타이거 BBIG K-뉴딜 ▲하나로FNK뉴딜디지털플러스ETF 등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은행에 소부장 펀드 환매 요청을 했고, 오는 15일 수익금이 계좌에 들어오면 한국판뉴딜 펀드에 가입할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한국판 뉴딜이 국민 삶의 질을 바꿀 것이라고 했다"며 "이번 결정은 대기업·중소중견기업 협력으로 수출규제 파고를 이겨낸 성과를 대한민국 미래에 다시 투자한다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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