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정의당 대표, 장혜영 의원 성추행 의혹으로 사퇴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1.01.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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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툼 여지 없는 명백한 성추행 사건…김종철도 모두 인정”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에서 머리를 만지는 모습 ⓒ 시사저널 박은숙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에서 머리를 만지는 모습 ⓒ 시사저널 박은숙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해 25일 당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인 배복주 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오늘 당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매우 부끄럽고 참담한 소식을 알려드리게 됐다”며 “지난 1월15일 발생한 정의당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당 소속 국회의원인 장혜영 의원”이라고 밝혔다.

배 부대표는 “피해자의 요청을 받은 1월18일부터 일주일간 이 사건을 비공개로 조사하였고, 오늘 열린 대표단 회의에 최초 보고했다”며 “다른 누구도 아닌 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라는 심각성에 비춰 무겁고 엄중한 논의가 진행되었고, 신속한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정의당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5일 여의도에서 김 대표가 장 의원과 당무상 면담을 위해 가진 저녁 식사자리에서 발생했다. 배 부대표는 이와 관련, “다툼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성추행 사건”이라며 “가해자인 김종철 대표 또한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추가 조사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이에 이날 오전 비공개 긴급 대표단 회의를 열고 배 부대표로부터 보고를 받은 후, 김 대표에 대한 직위해제와 당 징계위원회 제소를 결정했다.

민주노동당 창당 멤버인 김 신임 대표는 2015년 정의당에 합류해 고(故) 노회찬 전 의원 비서실장, 윤소하 전 원내대표 비서실장, 선임 대변인 등으로 활동해오다 지난해 10월 당대표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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