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타이거 우즈발' 사고 후폭풍 노심초사
  • 송창섭 기자 (realsong@sisajournal.com)
  • 승인 2021.02.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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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타다 전복사고 발생... 사고 직후 병원 이송돼 수술
골프스타 타이거 우즈가 운전하다 사고를 낸 프리미엄 SUV 제네시스 GV80.  ⓒ연합뉴스
골프스타 타이거 우즈가 운전하다 사고를 낸 프리미엄 SUV 제네시스 GV80. ⓒ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GV80을 몰고 가다 전복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GV80은 국내에선 지난해 1월, 미국에서는 연말에 출시된 차량이다. 우즈는 2월23일(현지시각)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참석차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에서 운전 중 전복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 대회는 현대차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타이거우즈 자선재단이 운영을 하고 있는 행사다. 현재 경찰은 차량 내 우즈가 유일하게 탑승해 있었고, 다른 차량과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대회 기간 중 선수들에게 자동차를 무료로 제공하며, 우승자에게는 GV80을 증정키로 돼 있었다. 사고 직후 공개된 사진을 보면 우즈가 탑승했던 차량에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로고가 붙어 있는 것으로 보아 협찬 차량인 것으로 추정된다.

"차체 결함" VS "안전도 입증" 의견 분분

현대차는 이번 사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계적인 스포츠스타가 자사 차량을 타고 가다 자칫 선수생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고를 당한데다, 조사 결과 차체 결함으로 판명날 경우 브랜드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서다. 우즈 매니저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우즈가 차 사고를 당해 다리 여러 곳을 다쳤다"며 "현재 수술 중"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미국 제네시스 브랜드 대변인 제러드 펠랫은 사고 직후 "우즈가 GV80 탑승 중 사고를 당한 데 대해 매우 유감이다"라고 밝히고 "우즈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언급했다.

현지 언론들은 우즈가 코너를 도는 과정에서 과속주행을 하다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반대로 도로에서 9m 이상 굴러 도로 옆 비탈로 이탈한 우즈가 생명에 큰 지장이 없었던 것은 GV80의 안전성을 입증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보도된 사진을 보면 사고 차량은 앞부분이 완전히 파손됐다. 사고 직후 우즈는 병원으로 이송돼 다리 수술을 받았다. GV80은 출시 전 우리나라 국토교통부의 안전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현재 제네시스 GV80은 미국내에서 2.5ℓ 모델이 4만8900달러(5400만원), 3.5ℓ 모델은 5만9150달러(6600만원)부터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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