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정계복귀 후 첫 행선지는 PK
  • 변문우 객원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3.1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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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정치 재개 선언 직후 PK 방문…“YS의 3당 통합 정신으로 현 정권 폭정 막을 것”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사진은 20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태로 기소된 황 전 대표가 지난해 9월21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 시사저널 박정훈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사진은 20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태로 기소된 황 전 대표가 지난해 9월21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시사저널 박정훈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4‧15 총선 패배의 여파로 사퇴한지 11개월 만에 정치 재개를 선언한 뒤, 첫 행선지로 부산·경남(PK) 지역을 방문했다. 황 전 대표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PK 민심 흔들기에 나섰다.

황 전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곳 부산은 북한의 침공 속에서도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낸 최후의 보루였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경남 거제에 위치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독재정권에 맞서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감행했고, 결국 민주화의 꽃을 피웠다"며 김 전 대통령의 자취를 짚었다. 황 전 대표 역시 2019년 말 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을 했던 바 있다.

황 전 대표는 김 전 대통령 생가 방명록에 "김 전 대통령님의 3당 통합 정신으로, 대통합을 완성하여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그의 행보는 2019년 '민생대장정' 당시의 모습과 닮은 점이 많다. 당시에도 그는 부산을 시작으로 YS 생가를 찾았고, 이후 전국을 다니며 국민들과 교류하기도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본

앞서 황 전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사실상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그는 “야만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 개와 늑대의 시간은 지났다”며 여권에 대한 비판을 서슴없이 가했다.

한편 황 전 대표는 지난해 4‧15 총선 패배로 정치일선에서 물러난 지 8개월 만인 2020년 12월에 여권의 공수처 개정안 처리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3개월 뒤인 지난 4일엔 이육사 시인의 ‘초인’을 언급하며 나라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7일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를 비난한 여권에 경고도 보내는 등 비공식적 정치 행보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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