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초전’ 참패한 민주당, 기사회생 할 수 있을까 [시사끝짱]
  • 박창민 기자 (pcm@sisajournal.com)
  • 승인 2021.04.14 17:4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수현 “당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 귀 기울어야”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 참패로 자중지란에 빠졌다. 당 내부는 선거 패배의 원인을 둘러싸고 논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친문(親文)과 비문(非文의) 계파 갈등으로 여권 분열의 조짐도 보인다. 여권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번 선거의 패배를 극복할 수 있을까.

박수현 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은 12일 방영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서 현재 민주당 상황에 대해 “집단지성과 다양한 의견이 절실한 시기”라고 운을 뗐다. 박 위원장은 “이번 선거의 참패로 당정청이 비상시국에 들어갔다. 가장 중요한 건 인사 쇄신이다”며 “그동안 당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던 인사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손 더불어민주당 전국노인위원회 위원장 등 위원들이 12일 오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4·7 재·보궐선거 결과에 사죄하며 무릎을 꿇고 있다. ⓒ연합뉴스
박수김손 더불어민주당 전국노인위원회 위원장 등 위원들이 12일 오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4·7 재·보궐선거 결과에 사죄하며 무릎을 꿇고 있다. ⓒ시사끝짱

청와대는 12일 비문으로 분류되는 이철희 전 민주당 의원을 정무수석으로 내정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아주 좋은 인사다. 그동안 이 전 의원은 민주당과 늘 다른 결의 목소리를 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목소리를 제대로 듣기 위한 의지가 담긴 인사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진 친문 의원들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사실 친문 프레임에 동의할 수 없지만 당 안팎에서 친문에 대한 비판이 나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폭넓게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설령 친문 의원들이 당권을 잡더라도 계파정치를 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선거의 패배가 민주당의 대권주자들에게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위원장은 “현재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만 사실 여권 잠룡들의 출발선은 똑같다”며 “이번 선거로 민주당은 붕괴됐다. 당을 재건하고 민생 안전에 대안을 제시하는 잠룡이 대권을 가져갈 것이다”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