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출사표 던진 송영길 “‘민주’ 이름 빼고 다 바꿀 수 있어야”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1.04.1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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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당원 ‘문자폭탄’ 논란에는 “개혁 에너지로 승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5·2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당권에 세 번째 도전하게 된 송 의원은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로 민주당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간이 없다. 민주당이 변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민주라는 이름 빼고 다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후보들 중 유일하게 지방정부 운영 경험이 있다”며 “유능한 정당, 실력과 내용을 갖춘 여당으로 민주당을 바꾸겠다”고 했다. 송 의원은 2010~2014년 제13대 인천광역시장을 지냈다. 송 의원은 이 같은 인천시장 경험을 부각하며 “대통령의 고충을 공감한다. 타성에 젖은 관료들을 견인하겠다”고도 말했다. 

이날 송 의원은 개혁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송 의원은 “처절한 자기반성을 통한 개혁과 혁신만이 민주당을 살릴 수 있다”며 “국내적으로 백신 확보와 청년, 서민들의 주택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 네트워크를 총력 활용해 정부의 백신 확보와 생산을 뒷받침하겠다”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뒷받침하고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결합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국외적으로 미중갈등 반도체 전쟁에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과 경제의 활로를 뚫어 나가겠다”며 “세계적 기후변화 대응과 문 대통령의 2050 탄소중립화선언, 에너지전환 정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출마 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난 송 의원은 강성 당원들의 ‘문자 폭탄’과 관련한 질문에 “바람직한 행태는 아니다”라며 “조금만 견해가 다르면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공격하는 행위는 당의 건강성을 해치는 것”이라고 답했다.

당 대표가 되면 이를 제재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상황을 오히려 개혁의 에너지로 승화시켜야 한다”며 “도를 넘으면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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