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논란’ 여수 경도 생활형숙박시설 반대 범추위 출범
  • 박칠석 호남본부 기자 (sisa613@sisajournal.com)
  • 승인 2021.04.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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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관광단지 “생활형숙박시설 철회” 촉구
감사원 감사 청구·청와대 앞 1인 시위 예고

전남 여수지역 시민사회단체가 “1단계 사업기간인 2024년까지 생활형숙박시설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2단계 관광시설 사업을 추진하려는 계획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며 “미래에셋은 경도를 세계적인 해양 관광단지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27일 촉구했다.

‘경도 생활형숙박시설 건축 반대 범시민사회단체추진위원회’ 27일 여수시청에서 출범식을 열어 “미래에셋은 당초 약속했던 관광시설 투자는 뒷전이고 수익성이 높은 생활형숙박시설에 투자하려는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미래에셋 사업안 변경승인을 즉각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여수신문
‘경도 생활형숙박시설 건축 반대 범시민사회단체추진위원회’ 27일 여수시청에서 출범식을 열어 “미래에셋은 당초 약속했던 관광시설 투자는 뒷전이고 수익성이 높은 생활형숙박시설에 투자하려는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미래에셋 사업안 변경승인을 즉각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여수신문

‘경도 생활형숙박시설 건축 반대 범시민사회단체추진위원회’(범추위)는 이날 여수시청에서 출범식을 열어 “미래에셋은 당초 약속했던 관광시설 투자는 뒷전이고 수익성이 높은 생활형숙박시설에 투자하려는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미래에셋 사업안 변경승인을 즉각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신월동~경도를 잇는 연륙교 계획이 확정되자 미래에셋은 사업안 변경을 신청했고, 광양경제청은 2020년 10월 미래에셋의 사업안 변경을 승인해 줬다는 게 범추위의 주장이다. 

범추위는 이어 “여수시와 전남도는 미래에셋의 자회사인 양 행동하지 말고 미래에셋이 원래의 취지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라”며 “감사원의 감사청구와 함께 청와대 국민청원, 청와대앞 1인시위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여수 경도 해양관관당지 사업시행자인 미래에셋은 1조5000억원을 들여 경도 일원 2.14㎢ 부지에 6성급 호텔과 리조트·골프장·상업시설·해상케이블카 등을 갖춘 아시아 최고의 복합 해양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감도 ⓒ여수시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감도 ⓒ여수시

지난해 6월 첫 삽을 뜬 미래에셋은 1단계 사업으로 생활 숙박시설인 레지던스 호텔 건립에 나섰다. 숙박시설은 6만5000㎡ 부지에 사업비 7500억원이 투입되며 지하 3층, 지상 4∼29층 규모의 11개 동(1184실)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에 여수 지역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생활형 숙박시설에 투자한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전남도는 최근 건축경관 심의위원회를 열어 숙박시설이 국동항에서 바라보는 경도의 경관을 헤칠 수 있어 건축물의 규모와 입면의 디자인을 개선할 것을 요구하는 등 재검토 의결했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국비 462억, 지방비 462억,민자 232억 등 총 사업비 1156억 원을 들여 신월동과 야도, 대경도 1325km를 잇는 아치교, 사장교 등의 경도 진입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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