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561명, 사흘만에 500명대로…“3주간 현행 거리두기 연장”
  • 박창민 기자 (pcm@sisajournal.com)
  • 승인 2021.05.2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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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5인 모임 금지 유지…김부겸 총리 “확진자 급증하면 방역 강화할 것”
20일 충남 아산시가 시내 온천탕에서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최근 온천탕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따른 조치다. ⓒ연합뉴스
20일 충남 아산시가 시내 온천탕에서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최근 온천탕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따른 조치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만에 5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정부는 23일부터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체제로 3주간 더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2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61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발생 542명, 해외유입 19명이다.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681명→610명→619명→528명→654명→646명→561명이다. 이 기간 600명대가 5번, 500명대가 2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171명)·경기(161명)·인천(12명) 등 수도권에서 총 34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비수도권은 충남(40명)·대구(18명)·경남(18명)·전남(17명)·대전(15명)·전북(15명)·부산(13명)·광주(13명)·울산(13명)·충북(12명)·경북(11명)·강원(7명)·제주(5명)·세종(1명) 등 총 198명이다.

주요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충남 아산 온양대온천탕·청주대온천탕과 관련해 아산에서 12명, 천안에서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산지역 온천탕 관련 누적 확진자는 35명으로 집계됐다. 충북 청주에서는 보험사 관련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으며, 서울에서는 금융감독원 직원 1명이 확진돼 여의도 본원 건물이 폐쇄되고 밀접 접촉자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646명)보다 85명 줄면서 지난 18일(528명) 이후 사흘 만에 500명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는 휴일이었던 부처님오신날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된 것이어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앞서 이달 초 어린이날 휴일 직후에도 이틀간 500명대로 떨어진 후 다시 700명대로 올라선 바 있다.

특히 최근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이 끊이지 않는 데다 전파력이 더 세다고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도 지역사회로 번지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 및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내달 13일까지 3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다음주 월요일(24일)부터 3주간, 지금의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를 계속 유지하고자 한다”며 “확진자 수가 급증하거나 상황이 악화되면 즉시 방역 강화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192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3%다. 위중증 환자는 총 147명으로, 전날(151명)보다 4명 줄었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499명 늘어 누적 12만4158명이며,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56명 늘어 총 859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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