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생’ 원희룡, 조국 회고록에 “아직도 반성 몰라”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6.0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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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로 인해 피해 본 학생들에게 사과해야…與 정치인들, 조국에게 무엇이 미안한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5월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대로 하우스(How's) 중앙홀에서 열린 '부동산 가격공시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5월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대로 하우스(How's) 중앙홀에서 열린 '부동산 가격공시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전 장관과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생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최근 회고록을 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아직도 반성을 모른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원 지사는 2일 SNS에 '조국의 사죄해야 할 시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해당 제목은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제목인 《조국의 시간》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는 "자신이 국론을 분열시켰다며 사과했는데, 조국은 국론 분열이 아니라 자신의 딸 때문에 대학에 들어가지 못한 다른 학생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딸에게 장학금을 줬던 교수가 고초를 겪었다고 미안해할 것이 아니라, 장학금을 받았으면 좋았을 다른 학생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국은 표창장 위조를 알린 최초 정보 제공자가 누군지 묻는데, 그게 그렇게 궁금한 일인가"라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기득권을 움켜쥐려고 발버둥 치며 절대 반성하지 않는 건 도둑질을 계속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조국에게 미안함을 느낀다는 여당 정치인들에게 묻는다. 뭐가 미안한가. 오히려 그가 우리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5월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이 진열돼있다. ⓒ연합뉴스
5월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이 진열돼있다. ⓒ연합뉴스

한편 조 전 장관은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판의 적절성을 두고 정치권에서 논쟁이 벌어지자 "책으로 최소한의 자기방어를 하는 것"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조 전 장관은 1일 SNS에 자문자답 형식으로 올린 글을 통해 "《조국의 시간》 발간 이후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꼬투리 잡기'를 하기에 답한다. 2019년 하반기 이후 언론이 '기계적 균형' 조차 지키지 않고 검찰의 일방적 주장과 미확인 혐의를 무차별적으로 보도하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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