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인천 제물포고 야구부 사무실 압수수색
  • 이정용 인천본부 기자 (teemo@sisajournal.com)
  • 승인 2021.06.0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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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부 후원회 관계자들이 장학금 빼돌린 혐의 포착

경찰이 인천 제물포고등학교의 야구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야구부 후원회 관계자들이 선수들에게 지급돼야 할 장학금을 빼돌린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제물포고 전경. ⓒ제물포고 제공
인천 제물포고 전경. ⓒ제물포고 제공

3일 시사저널 취재내용을 종합하면, 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 2일 인천중·제물포고총동창회 사무실과 제물포고 내부에 있는 야구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우수 장학금 지급 내역이 담겨 있는 자료와 야구부 후원회 관계자 1명의 휴대전화 1대를 압수했다.

경찰은 제물포고 야구부 후원회 관계자들이 약 3년간 선수들에게 지급돼야 할 장학금 중 약 800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제물포고 야구부 후원회장은 3월2일 선수들에게 지급돼야 할 장학금을 상습적으로 횡령한 혐의로 야구부 후원회 관계자 2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제물포고 장학재단이 매년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장학금 계좌를 직접 관리하면서 선수들 모르게 30만~100만원씩 인출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물포고 관계자는 “학교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부담스럽다”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로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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