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이재명, 유불리 따라 태도 바꾸는 모습에 실망”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6.1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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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경선 연기론에 “이미 늦었다…빠르고 격렬하게 후보끼리 경쟁해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바뀌는 개헌·사면·부동산정책에 대한 태도는 반드시 검증받아야 한다"며 공세를 퍼부었다.

박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부자 몸조심하듯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문제에 대해 또 발을 빼는 모습이 실망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여권 대권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연이어 3위를 차지한 박 의원은 경쟁 상대인 이 지사를 연일 저격하며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박 의원은 "개헌처럼 중요한 정책 의제가 어디 있느냐"며 "그런데 (이 지사는) 이를 그냥 먹고 사는 문제, 하위의 문제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던데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별장도 생필품이라면서 세금 깎아주기에 앞장서는 모습도 난데없다"며 "지난번 경기도 4급 이상 공무원 2주택자들엔 인사 불이익을 각오하라며 엄포를 놓던 분인데, 이때 다르고 저때 다른 태도를 보이는 건 반드시 검증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은 당내 경선 연기론에 대해 "이미 늦었다"며 "빨리 세게 아주 격렬하게 내부 후보들간 정책 논쟁과 경쟁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 경선 연기론 논의 자체도 국민들이 볼 때 자기들끼리 하는 것"이라며 "(야당의) 이준석 현상 역시도 마그마처럼 들끓는 정치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반영한 것"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한국 정치를 지긋지긋해하고 낡은 정치를 바꾸기를 원한다"며 "계파정치, 줄 세우기, 세 과시, 뻔한 대세론으로 정치를 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냐. 대통령 후보들 중에서도 그렇다. 다르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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