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이재명 주택매입 공약 직격…“아파트가 정부미(米)냐”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7.0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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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즘과 원리주의 합쳐져 허무맹랑한 얘기”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주택 공약에 대해 “아파트가 정부미(米)도 아니고 쟁여 놨다 시장에 풀겠다는 것은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권에서) 가장 선두에 계신 분이 정부가 아파트를 잔뜩 쟁여놨다가 가격이 오르면 시장에 팔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가 전날 부동산정책 토론회에서 밝힌 주택관리매입공사 신설 계획을 저격한 것이다. 이 지사는 집값이 내려가면 국가가 주택을 매입하고 집값이 폭등하면 매입한 주택을 시장에 내놓아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윤 의원은 “시장의 흐름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도그마가 머리에 있지만 표는 또 받아야 하니 포퓰리즘과 원리주의가 합쳐져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에 대해 “기본소득은 극단의 원리주의보다는 원리에 없는 포퓰리즘이다”라며 “그 후보께서는 양극단의 안 좋은 점을 고루 잘 갖고 계신다”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대선 출마선언에서 문재인 정부를 탈레반에 비유한 것에 대해 “경전에 나오는 원리주의만 머리에 있어 실질적인 정책으로 만들어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에서 (탈레반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근거와 데이터를 가지고 고민을 해서 정책을 만들어야지 당신들만의 도그마로 왜 국민들을 괴롭히느냐는 이야기”라고 부연했다. 가장 ‘탈레반스러운’ 후보로는 이 지사를 꼽았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윤 의원은 “(윤 전 총장은) 우리 국민들이 지금 가지고 있는 정권에 대한 분노나 정권 교체의 의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범야권의 어마어마한 자산”이라면서도 “그러나 거기에서 끝나면 우리나라는 앞으로 가기 어렵다”고 일침을 놓았다.

‘윤희숙만의 비전을 한마디로 표현해 달라’는 사회자 요청엔 ‘미래’라고 답했다. 윤 의원은 “미래를 향하기 위해서는 고통이 따라야 된다는 걸 정직하게 얘기하는 정치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제 정책에서도 우리 안에 많은 굳은살이 있다. 이것 때문에 지금 청년들의 미래가 안 보이는데 그 굳은살 얘기를 하지 않고 정치가들이 장밋빛 얘기만 하는 것은 저는 매우 정직하지 못하다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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