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주년] 이강호 남동구청장 “소래관광벨트 완성에 박차”
  • 이정용 인천본부 기자 (teemo@sisajournal.com)
  • 승인 2021.07.0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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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어시장 환골탈퇴…‘화마’ 극복하고 현대식 건물로 재개장
전통시장 인정받아 ‘불법’ 꼬리표 떼…관광객 몰려들며 경제 활기
해맑은 소래수·소래찬 브랜드 개발…청정한 이미지 전달에 ‘효과’

수도권의 대표적인 어시장과 관광지로 꼽히는 ‘소래포구’는 2017년 3월18일 새벽에 화마를 겪었다. 재래어시장에 들어선 좌판 220여개와 점포 20여곳이 잿더미가 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상인들의 ‘바가지요금’을 비난하는 여론도 형성됐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2018년 7월1일 취임한 후 소래포구 재건에 힘을 쏟았다. 현대화 사업을 통해 재래어시장을 전통어시장으로 변화시켰고, 상인들의 바가지요금을 단속했다. 소래포구에서 생산되는 특산물들을 브랜드화해 출시하는 것도 성공했다. 

소래포구의 관광자원들을 하나로 연결해 ‘관광벨트’로 묶는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소래포구를 활용해 남동구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관광객들을 불러 모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방침이다.  

남동구는 이 구청장의 이런 추진력을 바탕으로 ‘인천시 군·구 행정실적 종합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고, 안전과 교통문화, 복지, 노인 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78차례나 정부 표창을 수상했다. 

이강호 인천 남동구청장이 김치 공동브랜드 '소래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천 남동구청 제공.
이강호 인천 남동구청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 남동구청 제공.

관광객이 몰려드는 소래포구 

소래포구가 화마를 극복하고 2020년 12월에 환골탈태했다. 소래포구어시장이 현대식 건물로 재개장된 것이다. 위험하고 비위생적이던 환경이 최신 시설로 바뀌었다. 전통시장으로 인정받아 ‘불법’이란 꼬리표도 뗐다. 바가지요금을 단속하면서 친절캠페인도 벌였다. 상인과 방문객기 모두 만족하는 어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소래포구 해오름근린공원 주변을 새롭게 단장했고, 방치된 부두에 남동구의 특색을 살린 새우타워 전망대를 세워 화제를 모았다. 소래습지생태공원에 자전거 대여소를 만들고, 논현동 늘솔길공원은 정비를 통해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소래포구의 변화는 주변 관광지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가 다시 활성화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소래포구전통어시장은 현대화사업 2단계를 통한 또 한 번의 변화를 앞두고 있다. 2단계는 어시장 건물 2층과 옥상에 소래포구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단순한 어시장의 개념을 넘어 관광자원의 기능을 추가된다. 육아카페와 수유실, 쉼터, 음식점, 카페 등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조성된다. 옥상에 해수족욕장과 야외공연장, 중소기업제품 전시판매장도 설치된다. 이르면 이달 중에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래습지생태공원과 소래포구, 늘솔길공원 등 소래관광벨트를 잇는 전기차 운행도 추진 중이다. 수변을 활용한 빛오름 전망타워와 레이저 빛 경관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남동둘레길’도 조성된다. 총 33.5㎞ 규모의 남동둘레길은 산과 공원, 하천뿐만 아니라 장수동 은행나무와 소래습지생태공원, 새우타워 등 지역 명소를 아우르는 코스다. 

브랜드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 

남동구지역 특산품을 브랜드화해 지역경제에 활력도 불어 넣을 계획이다. 남동구는 지역식품제조가공업체들과 브랜드와 레시피를 개발해 남동구의 김치 ‘소래찬’을 출시했다. 소래포구에서 생산되는 소래새우젓과 천일염, 남동배가 김치의 재료로 사용된다. 

소래찬은 이달부터 지역 식품업체를 통해 직접 생산과 유통이 시작된다. 소래포구어시장 2층에 마련될 중소기업제품 전시판매장을 비롯해 백화점과 대형 유통매장, 온라인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앞서 남동구는 2019년에 청정해수 브랜드 ‘해(海)맑은 소래水(수)’를 선보였다. 수산물 판매업소에 공급하는 소래포구 일대의 해수를 브랜드화한 것이다. 공공기관이 직접 해수를 여과해 공급하는 사례는 남동구가 유일했지만, 인지도가 낮아 브랜드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해맑은 소래수는 그동안 청정해수의 우수성을 홍보하는데 큰 역할을 수행했고, 소래포구를 찾는 관광객에게 청결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런 지역 자원의 가치 상승은 주민들의 만족감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구청장은 “남아있는 임기 1년은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다”며 “여성친화도시 조성 등을 통해 사회적 약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래관광벨트 완성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숫자로 보이는 1등이 아닌 주민들이 삶 속에서 만족을 느끼고 남동구에 사는 것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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