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민주당, 민심 모독하고 부자 편에 서”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8.1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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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선 준비 부족…시험 쳐봤으면”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9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불허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9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불허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선 출마 의지를 시사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3일 “결과적으로 문재인 정부 하에서 그 어떤 정권보다 부동산 값이 많이 올랐고 다주택자를 많이 양산했다”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선 “준비가 부족한 것 같다”며 비판했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부동산 문제 때문에 온 국민이 우울증에 시달리는 정도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오히려 이런 민심을 모독하고 부자 감세, 보유세 완화 방향으로 부동산 부자 편에 서니까 이제 분노로 표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안으로 토지공개념과 주거안심사회 구축을 제안했다. 그는 “앞으로 질 좋은 공공주택을 25%를 목표로 단계적으로 늘려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페이스북을 글을 통해 대선 출마를 시사한 심 의원은 여야 대권주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 시리즈 공약을 두곤 “진보정당이 애써 개발해온 정책과 아젠다들이 많이 수용됐다”면서도 “그런데 전문가들을 불러서 만드는 슬로건이나 정책 공약, 정치 지도자 영혼과 의지가 투영되지 않은 정책들이 그 후 무기력하게 폐기된 것을 잘 안다. 중요한 건 일관성”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시험 쳐서 검증하는 걸 좋아한다. 그걸 좀 걱정스럽게 봤는데 윤석열 후보님만큼은 좀 시험을 꼭 한 번 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시민들을 만나고 대선 후보로서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며 좀 준비가 많이 부족한 거 아닌가 이런 국민들의 걱정이 많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심 의원은 대선 출마 계기에 대해 “정치가 가장 중심에 둬야 할 과제가 기후위기 극복, 불평등 해소인데 대선 후보들이 주로 하는 말은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공방”이라며 “저는 정치 후퇴를 막고 위기를 극복하는 시대, 전환의 정치를 시작하겠다는 각오로 출마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번갈아가며 정권을 잡았지만 결과적으로 다 부동산 부자들과 삼성 재벌 등 결국 힘을 가진 사람의 편에 있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확인했기 때문에 별 차이가 없다”며 “이제 전환의 정치로 한 시대를 건너갈 파트너로 심상정을 선택하는 결단을 내려주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최악을 막기 위해 차악을 선택하는 낡은 전략을 더 이상 시민들에게 강요해선 안 된다”며 “차악의 선택은 차악의 정치를 만든다. 전환의 정치를 제대로 이끌 수 있는 정당 후보의 후보여야 하고,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감히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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