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자영업자 코로나19 극복 블로그에 답 있다 [최보기의 책보기]
  •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8.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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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네이버 블로그 & 포스트》ㅣ황윤정 지음ㅣ이지스퍼블리싱 펴냄ㅣ300쪽ㅣ16,000원

한두 달이면 끝나겠지 했던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2년을 넘어가고 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경제적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사력을 다해 사업장을 지키려 분투하고 있건만 백신과 치료제 상황을 보자니 가까운 시기 일상회복은 기대난망이다. 이미 임계점을 지나버려 망연자실한 사업장도 한둘이 아닐 것 같아 안타까움만 더해간다.

이 위기를 극복하려는 몇몇 식당 주인장들의 SNS 분투를 지켜보자니 눈물겹다. 주력 메뉴는 물론 새로운 메뉴를 급히 개발해 가면서 택배 시스템에 기대 SNS에서 매출을 올려보려 안간힘을 쓴다. 백반집 주인장은 밥상 배달이 어렵다 보니 택배가 가능한 반찬 세트를 구성해 판매에 나선다. 상품과 소통력에 따라 매출에 도움이 조금이라도 되는 것은 그나마 이들이 평소 SNS에서 생업과 상관없이 대중적 소통을 해왔던 덕분이다.

‘동네 식당도 피아루(PR)를 안다’는 말이 나온 지 벌써 30년이다. 인터넷이란 괴물 출현으로 검색시대가 시작되자 홈페이지, 블로그 붐이 일었다. 언론에 기사나 광고는 꿈도 꾸기 어려워 ‘배바우쌈밥집 진짜 맛있어요! 방송인 홍길동’ 자필사인이 된 종이를 식당 벽에 붙이는 것이 전부였던 때 큰돈 들이지 않고 가능한 블로그만큼 식당 홍보에 유용한 도구가 없었다. 식도락가들의 입소문을 타려면 내 블로그는 기본에 파워 블로거 손까지 빌려야 했다. ‘블로거지’들이 활개를 치는 부작용이 속출했고, 유튜브를 필두로 SNS채널이 다양해지면서 블로그가 한 물 가나 싶었는데 코로나19가 돌연 블로그의 위력을 재확인해주고 있다.

블로그는 현금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것이 치명적 장점이다. 시간과 정성만 들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다. 거기다 남다른 창의력을 보태면 금상첨화다. 블로그는 히말라야 등산의 베이스캠프, 원양어선의 전진기지, 유통시스템의 플랫폼이나 허브 역할을 한다. 블로그에 올린 콘텐츠(홍보물)를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밴드 같은 SNS에 동시에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전문용어로 원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 use)라고 한다. 이제는 블로그 마켓에서 내 물건을 직접 팔고, 결제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24시간 전국 실시간 판매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된다! 네이버 블로그 & 포스트》는 블로그 완전정복 참고서자 매뉴얼이다. 처음 기획하고 만들기, 방문자에게 어필하는 콘텐츠 만들기, 검색 상위노출용 문체로 글쓰기, 핵심 키워드 고르기, SNS와 연계하기, 방문자 관리하기 5가지 특별 노하우, 모바일 앱으로 관리하기, 알아두면 좋을 27가지 블로그 운영 팁까지, 초판이 아닌 개정 4판에 걸맞게 편집이 꼼꼼하다. 저자 황윤정은 온라인 마케팅 선수고, 출판사도 이 분야에 특화된 강점을 가졌다. 특별부록으로 ‘블로그로 수익 올리기 PDF’를 준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종식되더라도 블로그의 마케팅, 판매 채널로서 기능 확장은 끝이 없을 것 같다.

자자, 새롭게 창업에 나서는 청년이나, 아직 블로그에 입문하지 못한 소상공인〮자영업자라면 ‘늦었다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금언을 받들어 얼른 블로그부터 만들고 보자. ‘노느니 염불’이라고 마음 먹고 만들면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이 서평도 검색상위 노출을 위해 ‘코로나19’를 제목에 포함시켜 썼다.

▲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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