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30세 이상 AZ 백신 접종, 위험보다 이득 훨씬 커”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8.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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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유행이 진행중인 현상황 감안시 30세 이상 접종 이득 커”
60∼74세 등 상반기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1차 접종한 사람을 대상으로 2차 접종이 시작됐던 지난 12일 오전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관계자가 접종에 사용될 백신 앰플을 들어 보이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사진 ⓒ연합뉴스
60∼74세 등 상반기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1차 접종한 사람을 대상으로 2차 접종이 시작됐던 지난 12일 오전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관계자가 접종에 사용될 백신 앰플을 들어 보이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사진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30세 이상에서는 접종의 이득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발표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19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연령별 접종의 이득과 위험을 비교한다면 30세 이상에서는 접종의 이득이 훨씬 크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김 반장은 AZ 백신 접종 가능 연령에 대한 당국의 지침이 오락가락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AZ 백신의 접종 권고 연령을 상향 조정한 것이 지난 6월 말이었다”며 “당시에는 하루 확진자가 600명 수준이었고 현재는 1800명 이상, 2000명 이상까지도 상회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연령별 접종 이득도 극명히 바뀐다”고 설명했다.

이어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4차 유행이 진행중인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연령별 AZ백신 접종 이득이 30세 이상에서는 큰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다만 접종연령 권고 기준을 (잔여백신에 한해서만 바꾸고) 50세 이상의 원칙을 바꾸지 않은 것은 60~74세 이하 연령층에 대해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익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7월 혈소판감소성 희귀혈전증(TTS) 등의 부작용이 논란이 되자 AZ 백신의 접종 가능 연령을 ‘50세 이상’으로 상향한 바 있다. 그러나 근래의 4차 유행 장기화와 백신 수급 지연 등의 위기 상황이 겹치자 AZ 잔여백신에 한해 접종 가능연령을 ‘30세 이상’으로 하향했다.

30~40대 중 일부는 AZ 백신의 부작용이 두렵다며 잔여백신 접종 기회가 있어도 접종받지 않겠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진행된 AZ 잔여백신의 SNS 당일신속예약분 2만3931명 중 85.6%(2만487명)는 30~40대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방역당국의 설명대로 4차 대유행이 장기화되는 현시점에선 AZ 백신을 접종받아 얻을 실익이 위험보다 크다고 판단한 사람이 많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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