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공유경제 활성화로 지역 소멸 막아낼 것” [굿시티 포럼 2021]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1.08.2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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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와 사회적 경제 연계해 시너지 만들겠다”
‘나눔으로 행복해지는 착한 경제 실천의 장’ 꿈꾸는 양승조 충남지사

글로벌 경제위기와 코로나19는 우리 사회 커다란 고민을 떠안겼다. 양극화는 날로 극심해지고,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있어 더는 과거의 공식이 유효하지 않게 된 것이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 도시들이 느끼는 불안은 더욱 크다. 경제 침체와 인구 감소의 위기 속에서 일찍이 ‘공유경제’를 대안으로 제시한 지역이 있다. 양승조 지사가 이끌고 있는 충청남도다.

8월25일 시사저널이 주최한 '2021 굿 시티 포럼'의 연사로 무대에 오른 양승조 충남지사는 충남이 지방소멸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단으로 ‘공유경제’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양 지사는 “지역사회 유휴자원의 사회적 활용과 협력적 소비를 위해 ‘공유경제’는 최적의 대응 수단”이라며 “공유경제야말로 성장이 정체된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이 되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사저널 최준필
8월25일 서울 중구 을지로5길 19 페럼타워에서 열린 시사저널 굿시티포럼 2021 행사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발표하고 있다.ⓒ시사저널 최준필

“지역 특성 반영한 약탈 없는 공유경제 실현”

양 지사에 따르면, 충남은 2019년부터 이미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공유경제 활성화에 대한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와 함께, 향후 5년간 충남 공유경제의 정책 방향과 사업을 망라한 ‘충청남도 공유경제 활성화 기본 계획’ 또한 수립했다. 양 지사는 충남 공유경제의 비전과 3대 핵심 목표를 소개했다. 그는 ‘나눔으로 행복해지는 착한 경제 실현의 장, 충남’을 비전 삼아, ‘나눔을 통한 도민 행복 증진’ ‘기존 산업분야와 상생하는 약탈 없는 착한 경제 실현’ ‘지역 특성을 충분히 반영한 공유경제 실현’의 목표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충남이 도농이 혼재된 지역이니만큼, 도시형·농촌형·도농형 3가지 유형으로 각 지역을 나눠 맞춤형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도 덧붙였다.

양 지사는 그동안 충남에서 추진된 공유경제 사업들도 소개했다. 충남 서천군에서 진행한 ‘정나고(‘정을 나누는 냉장고’ 이름의 공유 냉장고)‘와 8명의 생산자가 조성한 아산시의 공유농장이 대표적이다.

 

“소수 플랫폼 독식 아닌 지역 전체 공공성 지향”

충남의 공유경제는 걸어온 길보다 걸어갈 길이 더 멀다. 양 지사는 충남의 공유경제가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소수 플랫폼 기업이 이윤을 독식하는 것이 아닌, 지역 주민 전체를 위한 공공성 목적에 더욱 부합하도록 정책 방향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유경제와 사회적 경제의 연계를 강화해 공유경제의 사회적 가치가 확산될 수 있도록 5가지 방안도 공개했다. 지역 주민과 관련 기업에 지역사회 이해와 공유경제 사업에 대한 충분한 동기 부여를 제공하도록 통합 교육을 실시하고, 도민들의 공유경제 인식 확산을 위해 다양한 활동 도모한다. 더불어 공유경제의 사회적경제 정책 기반을 활용하고, 사회적경제기업의 공유경제로의 진입을 촉진한다. 마지막으로 공유플랫폼 운영 주체를 사회적경제기업으로 위탁하는 등 공유경제와 사회적 경제 협력 사업 발굴을 지원한다.

양 지사는 2016년 전국체전 당시 세계 최대 공유숙박 사이트 에어비앤비와 협력해 농촌 관광 및 농가민박 활성화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하며 연설을 마쳤다. 그는 “앞으로도 나눔으로 행복해지는 착한 경제 실현의 장을 구현하겠다”며 “공유경제의 공공성와 사회적가치 측면에 집중하고 사회적 경제와의 접점을 확대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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