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대통령, 모든 것을 선악으로 구분…이재명은 표팔리즘”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9.0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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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정을 이끌 철학이나 구체적인 생각 드러내지 않아”
국힘과의 합당 결렬…“지분 요구 전혀 안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선악 구분이 너무나도 명확해서 모든 것을 선과 악으로 보고 본인은 절대 선이라는 생각이 굉장히 깊게 깔려 있다”고 평가했다.

안 대표는 이날 조선일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저만큼 (문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나눈 사람도 없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이) 여러 사안에 대해 자기 의견은 없으니까 묵묵히 듣고 있는데 아주 일부의 사안에 대해선 어떤 사람이 어떻게 생각해도 절대로 안 바뀐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자신이 문재인 정권에 비판적인 이유를 설명하며 2017년 대선 때 자신이 했던 ‘3대 예언’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저는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전 국민의 반을 적폐로 돌려 국민을 분열시키고, 자기 편만 가져다 써서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가 될 것이다. 또 전 세계적인 발전을 몰라서 세상에서 가장 뒤떨어지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며 “제가 이 정권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이유를 단번에 설명해주는 말”이라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을 ‘부패한 사람은 자신에게는 유능하고 다른 사람에게 무능하다’는 드라마 《빈센조》 속 주인공 대사에 빗대며 “어휴 어떻게 이 정부 하에서 (저런 대사를 써서) 저 드라마 잘리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했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는 “굉장히 직설적으로 시의적절하게 대중이 원하는 이야기를 하는 능력이 있다”면서도 “재정 상황을 돌보지 않고 돈을 퍼준다든지 하는 것은 정말 걱정된다. 포퓰리즘이라고 하는데 ‘표팔리즘’”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안 대표는 힘든 상황에서도 탄압을 이겨낸 모습과 의지, 공정에 대한 신념을 윤 전 총장의 장점으로 꼽으면서도 “국정을 이끌 철학이나 구체적인 생각들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과의 합당 결렬에 대해서는 “(국민의당 측) 지분 요구는 전혀 없었다”며 “저희는 처음부터 당 대표와 지도부가 사퇴하겠다고 했다. 엄청나게 큰 지분을 처음부터 포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측이 합당 결렬의 이유로 국민의당의 과도한 지분요구를 지목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안 대표는 “29곳의 당협위원장도 공동으로 한 뒤 경쟁해서 실력으로 한 사람을 뽑자는 것이었다”며 “통합의 시너지는커녕 지지층 확대가 안 돼서 정권교체라는 큰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합당이) 무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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