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독감’의 계절…“독감 백신도 챙기세요”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9.06 14:5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후 6개월~만 13세, 임신부, 만 65세 이상 대상
인플루엔자 백신 1460만 명 무료 접종
서울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독감백신에 이상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2020~2021년 독감백신 예방접종 사업이 진행 중인 2020년 9월 서울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독감백신에 이상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가운데 오는 14일부터 2021~2022년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도 시작된다. 독감백신 접종은 기존의 국가예방접종사업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접종하면 된다. 

6일 질병청에 따르면, 독감백신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접종할 수 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지침 상 독감백신을 포함한 다른 백신과 접종 간격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며 “다만 동시에 접종할 경우에는 국소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각각 다른 부위에 접종을 해야 하고, 면역반응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어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이전과 마찬가지로 독감백신 접종을 맞도록 독려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으로 코로나19와 혼동되는 증상을 줄일 수 있고, 인플루엔자로 인한 중증환자도 감소시킬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강조했다.

국민 일부는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정부는 오는 14일부터 2021~2022년 독감백신 무료 접종을 시행한다.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와 임산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 대상이다. 이들은 약 1460만 명으로, 전 국민의 약 28%에 해당한다. 모두 인플루엔자 4가 백신을 맞게 된다. 질병청은 “올해는 코로나19 예방접종도 진행되고 있어 대상군별·연령별 접종시기를 다르게 하고, 사전예약을 통해 의료기관과 날짜별로 접종을 분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감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14일에는 임산부와 백신을 2회 맞아야 하는 생후 6개월~만 8세 어린이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백신을 한 번만 맞아도 되는 만 13세 이하의 어린이는 10월14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내달 12일부터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된다. 만 75세 이상은 10월12일부터, 만 70~74세는 10월18일, 만 65~69세는 10월21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할 수 있다. 예약자 분산을 위해 어르신 대상 예방접종은 사전예약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이나 콜센터, 의료기관 직접 방문 등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정부는 작년 독감백신 냉장 유통(콜드체인) 절차에 문제가 발생한 일에 대해서 올해는 철저한 점검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한 백신 조달업체가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거나 제품을 바닥에 내려놓는 등 콜드체인 절차를 어겨 일시적으로 예방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

정부는 올해 백신 조달업체로 선정된 5곳과 유통전문업체 4곳에 대해 수시로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콜드체인 이탈 방지를 위해 물류창고 및 수송 관계자들 대상 사전 교육도 의무화한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