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고발사주’ 의혹에 떳떳하다는 입장…檢문건 아닌 것 같다고 해”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9.0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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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의 빠른 감찰 필요…미진하면 공수처에서 신중 기해 수사 진행해야”
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비공개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비공개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연일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소위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윤 전 총장) 본인은 '떳떳하다, 부끄러운 게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못을 박았다.

이 대표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6일 진행됐던 윤 전 총장과의 면담 내용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윤 전 총장은 '(고발장) 양식 같은 경우도 검사가 쓴 것이 아닌 것 같다' 정도 이야기를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표현이 기억나지 않지만 '깔끔하게 정리된 형태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검찰에서 만든 문건인지는 불확실하다'는 취지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고발사주 문건을 직접 주고받은 당사자로 거론된 김웅 의원과 손준성 검사의 해명이 배치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한 후 "결국 이 문건이 생성된 고리가 검찰 내부인지 아닌지가 제일 중요하다"며 검찰에 조속한 감찰을 진행해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그는 "감찰 결과에 미진한 점이 있다면 수사를 할 수 있다"며 "현직 검사에 대한 언급이 있기 때문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진행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다만 "(공수처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되지 않는다거나 과도하게 범위를 확장하면 정치적 사안으로 불거질 수 있어서 공수처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2020년 4월 총선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의 고발사주 관련 제보가 당에 접수됐는지 여부에 대해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며 "결국 법률지원단에 있는 개인에게 메신저 등 사적인 소통 수단으로 전달한 것이 아닌가"라고 추측했다.

그는 "윤 전 총장 본인이 자체적 의지로 사주를 하려고 한 기도가 있다면 후보로서 자격이 상당히 위험할 정도로 정치적 타격이 클 것"이라며 "다만 지금까지 그런 정황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 대표는 당 선관위가 본경선 여론조사에 '본선 경쟁력' 관련 문항을 추가하기로 한 것에 대해 "선거는 양자 대결을 거의 상정하고 하는 것이므로 '경쟁력' 문항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충청 지역 경선에서 과반 득표한 것에 대해 "(민주당) 당원들이 본선 경쟁력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나 추측한다"라며 "양 진영의 선거 승리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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