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이익 역대급 환수…엘씨티 부패 비교 안 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다보니 이 돈을 갖고 도둑들이 싸우다 사고난 것”이라며 이재명 경기지사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송 대표는 또 “게이트에 연루된 핵심 관계자는 모두가 하나같이 국민의힘 관련 전·현직 인사"라며 야권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국정감사장에서 해당 상임위원회와 직접 연관이 없는 대장동 사건을 갖고 정치적 공세를 하는 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화천대유와 관계 민간사업자들이 가져간 막대한 이익에 대해 "부동산 상황이 불확실할 땐 확정이익을 갖는 게 더 이익"이라며 "책 만드는 저자가 책을 출판할 때 책의 인기가 좋으면 확정금액을 받지 않고 판매부수에 따라 이익률을 받으려 계약할 것이나, 책이 판매될 전망이 밝지 않을 경우엔 확정이익으로 얼마를, 인세를 받는 게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나도 인천시 행정을 해본 사람으로서 성남시 행정이 돋보일 점은 대장동 사업과 10km 떨어진 제1공단(구도심)을 엮어 하나의 연결사업으로 묶어낸 것"이라며 "사업자 입장에선 무리한 연결인데, 이 이익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만들어 대장동 개발이익을 구도심에 공원지역을 새롭게 조성할 근거를 만든 것"이라고 이 지사를 치켜세웠다.
송 대표는 부산 엘씨티 사건과 대장동 개발 사례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부산 엘씨티 사건은) 대장동과 비교가 안 되는 부패 완결판이었다"며 "성남시는 (대장동 사업에서) 5500억원의 개발이익을 환수했다. 이는 2000년 도시개발법 시행 이후 21년간 환수이익 총액인 1768억원보다 세 배 많은 금액"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화살을 야권으로 돌렸다. 그는 "곽상도 의원, 원유철 전 의원, 최순실 변호사, 박근혜 정권 검찰총장과 대법관, 국민의힘 추천 공수처장 후보에 한나라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했던 남욱 변호사, 신영수 전 의원까지 화천대유 게이트에 연루된 핵심 관계자는 모두가 하나같이 국민의힘 관련 전현직 인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목해야 할 점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여동생이 400억원을 지급했는데, 근거와 이유를 밝혀야 한다"며 "최순실, 박영수, 윤석열 3명의 실세 관계 속에 50억원, 100억원 의혹이 존재한다.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