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키고 野 때린 송영길…“화천대유 핵심 모두 국민의힘”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1.10.0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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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은 부동산 가격 폭등해 도둑들이 돈 가지고 싸운 것"
"대장동 개발이익 역대급 환수…엘씨티 부패 비교 안 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다보니 이 돈을 갖고 도둑들이 싸우다 사고난 것”이라며 이재명 경기지사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송 대표는 또 “게이트에 연루된 핵심 관계자는 모두가 하나같이 국민의힘 관련 전·현직 인사"라며 야권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국정감사장에서 해당 상임위원회와 직접 연관이 없는 대장동 사건을 갖고 정치적 공세를 하는 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화천대유와 관계 민간사업자들이 가져간 막대한 이익에 대해 "부동산 상황이 불확실할 땐 확정이익을 갖는 게 더 이익"이라며 "책 만드는 저자가 책을 출판할 때 책의 인기가 좋으면 확정금액을 받지 않고 판매부수에 따라 이익률을 받으려 계약할 것이나, 책이 판매될 전망이 밝지 않을 경우엔 확정이익으로 얼마를, 인세를 받는 게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나도 인천시 행정을 해본 사람으로서 성남시 행정이 돋보일 점은 대장동 사업과 10km 떨어진 제1공단(구도심)을 엮어 하나의 연결사업으로 묶어낸 것"이라며 "사업자 입장에선 무리한 연결인데, 이 이익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만들어 대장동 개발이익을 구도심에 공원지역을 새롭게 조성할 근거를 만든 것"이라고 이 지사를 치켜세웠다.

송 대표는 부산 엘씨티 사건과 대장동 개발 사례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부산 엘씨티 사건은) 대장동과 비교가 안 되는 부패 완결판이었다"며 "성남시는 (대장동 사업에서) 5500억원의 개발이익을 환수했다. 이는 2000년 도시개발법 시행 이후 21년간 환수이익 총액인 1768억원보다 세 배 많은 금액"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화살을 야권으로 돌렸다. 그는 "곽상도 의원, 원유철 전 의원, 최순실 변호사, 박근혜 정권 검찰총장과 대법관, 국민의힘 추천 공수처장 후보에 한나라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했던 남욱 변호사, 신영수 전 의원까지 화천대유 게이트에 연루된 핵심 관계자는 모두가 하나같이 국민의힘 관련 전현직 인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목해야 할 점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여동생이 400억원을 지급했는데, 근거와 이유를 밝혀야 한다"며 "최순실, 박영수, 윤석열 3명의 실세 관계 속에 50억원, 100억원 의혹이 존재한다.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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