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은 尹, 이언주는 洪…野 대선 캠프 뜨거운 ‘깐부 경쟁’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1.10.1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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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洪 캠프, 2차 경선 탈락후보 영입전 치열
캠프 러브콜多 최재형·하태경 "아직 결정하지 않아"
6월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주호영 의원이 정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6월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주호영 의원이 정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5선 중진인 주호영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에 합류한다. 당내 최다선인 주 의원의 합류로 윤 전 총장 캠프의 인사 라인업은 한층 더 두터워졌다. 최근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홍준표 캠프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가운데, 원희룡․유승민 캠프 역시 인사 영입을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윤 전 총장이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주 의원을 임명할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주 의원은 정진석 국회부의장, 그리고 윤 전 총장의 대선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 등과 함께 당내 최다선인 5선 의원이다.

주 의원의 합류로 윤 전 총장 캠프는 인사 고민을 덜게 됐다. 그간 윤 전 총장 캠프는 ‘사람’ 탓에 갖은 곤욕을 치러야 했다. 지난달 28일 캠프 총괄실장을 맡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아들의 무면허 운전 및 경찰 폭행 논란으로 사퇴했다. 지난 7일에는 전 천안함장에 대한 막말로 논란을 빚은 김성훈 국민통합특보를 해촉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당 대표를 역임했던 주 의원을 캠프로 불러들이는데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외 윤 전 총장 캠프에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9일 종합지원본부장을 맡으며 공식 합류했다. 1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0일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장성민 전 의원도 윤 전 총장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홍준표 의원 대선 경선 캠프에 합류한 이언주 전 의원 ⓒ시사저널 박은숙
홍준표 의원 대선 경선 캠프에 합류한 이언주 전 의원 ⓒ시사저널 박은숙

홍준표 의원 캠프는 윤 전 총장에 비해 ‘영입 규모’는 작다. 다만 정치권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프로’들을 잇따라 영입하며 실속을 챙기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홍 의원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패거리 정치는 하지 않겠다”며 “캠프를 지휘할 분만 영입하고 캠프는 실무자 중심으로 꾸리겠다”고 공언해 왔다.

현재 홍 의원 캠프에서는 조경태 의원과 정태옥 전 의원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난 10일 캠프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에 3선 출신의 강석호 전 의원을 영입했다. 이외 예비경선에서 경쟁했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영입한 데 이어 이언주 전 의원도 홍 의원 지지를 선언하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이 전 의원은 입장문에서 “홍 의원은 2040세대에서 압도적 우위가 있고, 성공적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 준비된 후보”라며 “윤 전 총장은 아직 국정운영 준비가 안 돼 있다”고 강조했다.

원희룡·유승민 캠프 역시 ‘깐부(내편)’를 찾기 위해 치열한 ‘인재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정치경력에 비해 지지율은 낮은 편이다. 이에 ‘개혁보수 성향’과 ‘인지도’를 두루 갖춘 인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캠프 모두의 구애를 받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은 하태경 의원으로 전해졌다. 관련해 현재 하 의원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최근 ‘경선 부정 투표 의혹’을 제기하며 모든 캠프의 러브콜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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