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러브콜多 최재형·하태경 "아직 결정하지 않아"
국민의힘 5선 중진인 주호영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에 합류한다. 당내 최다선인 주 의원의 합류로 윤 전 총장 캠프의 인사 라인업은 한층 더 두터워졌다. 최근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홍준표 캠프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가운데, 원희룡․유승민 캠프 역시 인사 영입을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윤 전 총장이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주 의원을 임명할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주 의원은 정진석 국회부의장, 그리고 윤 전 총장의 대선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 등과 함께 당내 최다선인 5선 의원이다.
주 의원의 합류로 윤 전 총장 캠프는 인사 고민을 덜게 됐다. 그간 윤 전 총장 캠프는 ‘사람’ 탓에 갖은 곤욕을 치러야 했다. 지난달 28일 캠프 총괄실장을 맡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아들의 무면허 운전 및 경찰 폭행 논란으로 사퇴했다. 지난 7일에는 전 천안함장에 대한 막말로 논란을 빚은 김성훈 국민통합특보를 해촉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당 대표를 역임했던 주 의원을 캠프로 불러들이는데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외 윤 전 총장 캠프에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9일 종합지원본부장을 맡으며 공식 합류했다. 1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0일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장성민 전 의원도 윤 전 총장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홍준표 의원 캠프는 윤 전 총장에 비해 ‘영입 규모’는 작다. 다만 정치권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프로’들을 잇따라 영입하며 실속을 챙기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홍 의원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패거리 정치는 하지 않겠다”며 “캠프를 지휘할 분만 영입하고 캠프는 실무자 중심으로 꾸리겠다”고 공언해 왔다.
현재 홍 의원 캠프에서는 조경태 의원과 정태옥 전 의원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난 10일 캠프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에 3선 출신의 강석호 전 의원을 영입했다. 이외 예비경선에서 경쟁했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영입한 데 이어 이언주 전 의원도 홍 의원 지지를 선언하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이 전 의원은 입장문에서 “홍 의원은 2040세대에서 압도적 우위가 있고, 성공적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 준비된 후보”라며 “윤 전 총장은 아직 국정운영 준비가 안 돼 있다”고 강조했다.
원희룡·유승민 캠프 역시 ‘깐부(내편)’를 찾기 위해 치열한 ‘인재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정치경력에 비해 지지율은 낮은 편이다. 이에 ‘개혁보수 성향’과 ‘인지도’를 두루 갖춘 인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캠프 모두의 구애를 받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은 하태경 의원으로 전해졌다. 관련해 현재 하 의원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최근 ‘경선 부정 투표 의혹’을 제기하며 모든 캠프의 러브콜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