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美 반도체 공장 부지 확정 위해 출장 준비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1.10.2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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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공장 후보지 중 텍사스주 테일러市 유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11월 미국 출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장에서 삼성전자의 신규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공장 부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미국 내 두 번째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 부지 결정과 북미 지역 사업 점검을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제2파운드리 공장 부지를 살핀 뒤 신규 반도체 설비 투자 여부를 최종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에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내 두 번째 반도체 공장을 구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 공장 5개 후보 지역 중에선 텍사스주 테일러시(市)가 가장 유력하다. 테일러시 의회와 법원이 삼성전자에 세제 혜택과 용수 지원 등을 포함한 지원 결의안을 최종 의결했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테일러시 인근의 텍사스 오스틴 파운드리 제1공장을 방문해 현지 라인을 점검하고 고객사 관계자들과 만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주변에는 엔비디아·퀄컴 등 삼성전자 고객사들이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은 현재 가석방 상태지만 해외 출장에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 법무부가 이미 유권해석을 통해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대주주로 활동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데다, 한 달 미만의 해외출장은 별도로 신고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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