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공장 후보지 중 텍사스주 테일러市 유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11월 미국 출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장에서 삼성전자의 신규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공장 부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미국 내 두 번째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 부지 결정과 북미 지역 사업 점검을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제2파운드리 공장 부지를 살핀 뒤 신규 반도체 설비 투자 여부를 최종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에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내 두 번째 반도체 공장을 구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 공장 5개 후보 지역 중에선 텍사스주 테일러시(市)가 가장 유력하다. 테일러시 의회와 법원이 삼성전자에 세제 혜택과 용수 지원 등을 포함한 지원 결의안을 최종 의결했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테일러시 인근의 텍사스 오스틴 파운드리 제1공장을 방문해 현지 라인을 점검하고 고객사 관계자들과 만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주변에는 엔비디아·퀄컴 등 삼성전자 고객사들이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은 현재 가석방 상태지만 해외 출장에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 법무부가 이미 유권해석을 통해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대주주로 활동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데다, 한 달 미만의 해외출장은 별도로 신고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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