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24시] 경기도, 이재명 사퇴로 오병권 대행체제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1.10.25 12:0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다음달 '2021 엔알피(NRP) 데모데이:경기 XR(확장현실) 쇼케이스' 개최
경기도민 72%, 플랫폼사가 광고사업자에 개인정보 제공 '부정적'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사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청 유튜브 캡처)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사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청 유튜브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경기도지사직을 사퇴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오병권 행정1부지사가 권한 대행을 맡아 운영하게 된다. 경기도에서 '부지사 권한대행 체제'에 들어가는 것은 24년 만이다.  

이 후보는 25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갖고 "주어진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도지사로서 인사를 드리게 돼 아쉽고 송구하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사직은 25일까지 수행하며, 26일 0시부터 공식적으로 지사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오후에는 마지막 간부회의를 진행한 뒤 도의회를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 중이다.

이 후보는 2018년 7월 민선 7기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 약 3년 3개월간 지사직을 수행했다. 도 관계자는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대선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민주당 지도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법정 공직 사퇴시한보다 앞당겨 지사직을 내려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후보가 지사직에서 물러나면서 26일부터 남은 민선 7기 경기도정은 오병권 행정1부지사가 권한 대행을 맡아 운영하게 된다. 경기도가 부지사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것은 1997년 이후 24년만이다. 97년 9월 이인제 경기지사가 대선 출마를 위해 도지사직에서 물러나 임수복 부지사가 대신 도정을 맡은 바 있다. 당시 권한 대행은 1998년 6월까지 약 10개월간 도정을 수행했으며 오 부지사는 내년 7월까지 약 9개월간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이달 8일 부임한 오병권 행정부지사는 1971년생으로 부천고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법학과 석·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36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정책관, 정책기획관, 경기도 기획조정실장, 경제실장, 부천 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더 낮은 자세로 1380만 경기도민만 바라보고 묵묵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민 72%, 플랫폼사가 광고사업자에 개인정보 제공 '부정적'

경기도민 열명 중 일곱명은 온라인 플랫폼사가 소비자 구매 이력 등 개인정보를 수집해 광고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온라인 플랫폼사가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광고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행위에 대해 72%(723명)가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이유로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52%) △개인정보가 동의 없이 무단 사용(18%) △사생활 침해·감시당하는 느낌(10%) △과다광고 노출(9%) △스팸 전화(4%) 등 순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본인 개인정보에 대한 가치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도민 94%는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온라인 맞춤평 광고를 접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온라인 맞춤형 광고란 소비자의 검색, 구매 기록 등 개인정보를 토대로 소비자의 관심·흥미 등을 파악해 제공하는 맞춤식 광고를 말한다. 온라인 플랫폼사는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수집·분석해 광고주와 '온라인 맞춤형 광고' 제공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통해 광고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주로 △온라인 쇼핑(58%) △뉴스 검색(51%) △동영상 시청(58%) △단순 정보 검색(48%) 등을 할 때 '온라인 맞춤형 광고'를 접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9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만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경기도, '2021 엔알피(NRP) 데모데이' 개최

경기도는 '2021 엔알피(NRP) 데모데이:경기 XR(확장현실) 쇼케이스'를 다음달 24일과 25일 이틀간 광명 유(U)플래닛 내 아이벡스(IVEX) 스튜디오와 온라인을 통해 개최한다. 

'엔알피(NRP) 데모데이'는 2017년부터 매년 개최된 경기도 가상·증강현실 행사로 올해는 도가 지원한 유망한 가상·증강현실(VR/AR) 기업을 통해 확장현실(XR)과 메타버스(Metaverse)의 미래를 진단할 예정이다.

엔알피(NRP, New Reality Partners)는 도가 2017년부터 가상·증강현실 기업육성을 위해 추진해온 사업으로 글로벌 민관협력체와 함께 올해 6기까지 총 148개의 유망 기업을 선발·육성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올해 선발된 엔알피(NRP) 6기수 27개 기업을 포함, 총 48팀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공간을 상호 연계해 현장 참여 또는 온라인 접속 중 참관객이 원하는 방식을 선택해 만나 볼 수 있다. 가상·증강현실 기업에 대한 정보 취득은 물론 업무 제휴 거래를 위한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상담 제안도 오프라인 또는 온라인 메타버스 공간에서 모두 가능하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현장 참관객은 다음달 23일까지 사전신청으로 선착순 모집한다. 온라인 진행은 일반 시청을 위한 유튜브 채널(경기콘텐츠진흥원 계정)과 B2B 상담을 위한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박종일 경기도 미래산업과장은 "올해로 6회를 맞은 엔알피 데모데이는 매년 다양한 도내 가상·증강현실 초기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관문이 됐다"면서 "매년 성장한 도내 가상·증강현실 기업들이 앞으로 메타버스 산업의 핵심 기술 및 서비스 개발 기업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