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에 협박 메일 보낸 40대 남성, 결국 구속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10.25 14:0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 협박 혐의 받는 A씨와 특정 대선 캠프간 연관성 찾지 못해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겸 경기도지사를 지지하라고 협박 메일을 보낸 혐의를 받는 남성이 구속 기소됐다. 당시 윤 의원은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이낙연 전 대표의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조용후 부장검사)는 협박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를 최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A씨의 구속 및 기소는 앞선 8월10일 윤 의원이 자신이 받은 협박 메일 전문을 공개하고 경찰 측에 메일 발신자를 고소한데 따른 것이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가 이용한 해외 이메일 계정을 역추적, 동선 파악을 마친 뒤 그가 머문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일대에서 탐문 수사를 진행해 A씨를 검거한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와 특정 대선 캠프 간에 이렇다할 연관성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는 지난 8월5일 당시 이 전 대표 캠프의 정무실장을 맡던 윤 의원에게 캠프에서 사퇴할 것과 이 지사를 지지할 것 등을 요구하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해당 메일에서 “이 지사 당선에 음으로 힘을 보태라”며 “만일 이 전 대표 캠프에서 사퇴하고 이 지사를 돕지 않으면 윤 의원님 가족은 물론, 윤 의원 의원실 여성 직원들 모두의 집과 동선 파악해 놨으니 저희가 납치해 능욕하겠다”고 협박했다.

또한 “이 지사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쓴 조선일보, 한겨례, 동아일보 등 여성 기자들 집도 모두 파악했기에 저희가 데리고 놀겠다”며 “저희는 꼭 이 지사님을 대통령으로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A씨는 메일 끝에서 자신을 두고 ‘이 지사님 대통령 당선을 위한 광주 이리들’로 지칭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