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24시] ‘채무 제로’ 포천시, ‘3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1.10.2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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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2차 백신 접종률 84%...'위드코로나' 준비 완료
인흥군묘산비 등 향토유적 새로 지정...문화유산 발굴 노력
포천시청 전경 ⓒ포천시
포천시청 전경 ⓒ포천시

경기 포천시의 재정 상태가 채무 제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시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서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난해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1인당 40만원의 1차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했다. 올해 초에는 20만원의 2차 재난 기본소득을 지급했으며, 다음 달에는 10만원의 3차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할 예정이다.

포천시는 타 지자체에 비해 많은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고도 현재 채무가 전혀 없는 상태다. 지난 9일 시가 공개한 '2021 포천시 재정공시'에 따르면, 시의 지난해 살림규모는 1조 6743억원으로, 전년 대비 34억원이 감소한 액수다. 인구와 재정 규모가 비슷한 지자체의 채무 평균액은 109억원으로 포천시는 상대적으로 건전한 재무 운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시는 연도별 일반회계와 별도로 재정안정화기금을 적립하고 대규모 재난·재해 등 예상치 못한 위기상황 발생 시 세출예산으로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예비비를 마련하는 등 안정적인 재정 상황을 갖춘 상태다.

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전 시민을 대상으로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 정책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이에 포천시 측은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다음 달 지급하는 10만원의 3차 재난기본소득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탄탄한 재정을 바탕으로 포천시민에게 3차에 걸쳐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할 수 있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욱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2차 백신 접종률 84%...정부 기준 초과 달성하며 '위드코로나' 준비 완료

포천시가 높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이할 준비에 나섰다.

시는 그동안 코로나19 면역인구 최대 확보를 목표로 백신 미접종자의 접종을 독려했으며 그 결과 지난 25일 기준 포천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전체 인구 대비 1차 92.6%, 2차 84.5%로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전환하고자 목표로 제시한 기준 70%를 초과 달성했다.

높은 백신 접종률과 더불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하기 위해 시는 재택치료 환자 관리 시스템을 세밀하게 검토하고 비상상황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18일 코로나19 재택치료 환자의 안정적 치료와 관리를 위해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준비에 나섰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은 코로나19 확진자 재택치료 여부 결정 및 하루 2번 모니터링 등 환자를 관리하고 시는 행정적인 업무와 응급상황시 병상 요청 등 24시간 응급비상체계를 구축한다.

박윤국 시장은 "포천시의 높은 접종률은 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일상을 회복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라며 "시민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인흥군묘산비 등 향토유적 53~55호 새로 지정...문화유산도시 조성 노력

경기 포천시는 제1회 포천시 향토유적보호위원회를 개최하고 인흥군 묘산비와 창주 이성길의 묘, 포천 관아터를 각각 포천시 향토유적 제53~55호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포천시 영중면 양문리 540-3번지 일대 위치한 인흥군 묘산비는 낭선군 이우의 1686년에 아버지 인흥군의 묘역임을 표시하고 훼손을 막기 위해 세운 것이다. 조선 후기 최고의 명필 낭선군의 친필, 국내 현존하는 4기의 한글비석 중 하나로 꼽힌다. 한글 및 서체 특이성을 가지고 있어 역사적·국문학적·당대 교류사적으로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창주 이성길은 문무겸전의 관료로 '무이구곡도' 등 시와 그림을 다수 남겼고 예술 감각이 뛰어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성길의 묘는 조선 중기 사대부 묘로서의 형식이 잘 갖춰져 있으며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어 학술적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

포천 관아터는 조선시대 포천현의 관아터 위치로 비정된 곳으로 고지도에 기록된 위치와 발굴된 유적 등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포천의 행정과 역사문화의 기반이 현존하는 유적으로 체계적인 정비계획 및 보존이 필요한 자료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향토유적 지정은 포천시의 귀중한 문화유산으로서 뜻깊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문화유산의 발굴 및 보전을 통해 전통의 가치와 현재 문화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문화유산도시 조성에 한 걸음 다가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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