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24시] 고양시, 하늘 가르는 ‘에어택시’ 시계 앞당긴다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1.11.12 11:4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양시, ‘DMZ 평화의 길’ 철책선 구간 한시적 개방
시, 장항천 자투리 공간 활용해 산책로 조성
대덕 드론 비행장(12월 개장 예정) ⓒ고양시 제공
대덕 드론 비행장(12월 개장 예정) ⓒ고양시 제공

하늘을 나는 ‘드론 택시(에어택시)’가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경기 고양시가 4년 내 도심 상공에 드론택시를 띄우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고양시는 드론택시가 비행하기 용이한 한강을 끼고 있다는 이점을 활용해 드론택시를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가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지난 9일 한국항공대학교,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고양시 UAM산업 발전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드론택시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UAM(Urban air mobility)은 사람을 태우고 하늘을 나는 무인이동체를 의미하며 흔히 드론택시로 불린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와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에서 개발 중으로 2025년이면 사람도 탑승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고양시와 항공대학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UAM관련 공동연구와 사업협력 △UAM전문인재양성 및 항로개발 △UAM인프라 구축 △UAM 동향 파악 및 교류를 위해 상호 협력한다.

이같은 흐름에 맞춰 고양시 1호 드론 비행장인 ‘대덕 드론비행장’도 내달 문을 연다. 비행장 안에선 군부대 허가만 맡으면 7kg이하 드론을 최대 120m 상공까지 날릴 수 있다. 시는 향후 이 비행장을 서울·경기북부 최초의 TS교통안전공단 드론자격증 실기 시험장으로 등록할 계획이다. 시는 추가로 2022년 하반기 드론앵커센터 준공도 구상하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번 3자 협력에 따라 시는 부지선정 및 주민수용, 항공대는 항로개발 및 전문인재양성, 건기연은 인프라설계에 관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MZ 평화의 길’ 고양시 철책선 구간 2.5Km, 20일부터 한시적 개방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가운데 경기 고양시 구간이 한시 개방된다. 고양시는 비무장지대에서 시민들이 환경·평화·역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고양시 구간의 통제를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해제한다고 밝혔다.

개방 구간 가운데 장항습지와 군 폐막사를 잇는 2.5㎞ 길은 철책선이 설치되어 있으며 민간인 출입 허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월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장항습지에서는 겨울 철새들과 다양한 희귀 동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DMZ 평화의 길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안전부, 국방부, 통일부, 환경부 등 5개 정부 부처와 10개 시군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2019년부터 공동으로 마련한 총 526㎞의 도보 여행길이다. 남북간 평화를 기원하고 접경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조성됐다.

이번 개방은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라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을 위로하고 위축된 지역관광을 회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개방되는 강화·김포·고양·파주·화천·양구·고성 등 7개 테마노선은 모두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고양시는 철새 보호를 위해 개방 기간 동안 목·금·토요일마다 하루 10명 한정으로 이용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양시 장항천 자투리 공간, 도심숲 산책로 변모

고양시가 미관을 해치고 통행에 불편을 주던 자투리 땅에 도심 숲을 조성했다. 지난 11일 시는 자유로와 인접한 장항동 515-46번지 일원 수변지역에 도심숲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2019년 폐지된 장항천 자투리 공간으로 불법경작으로 인한 미관 저해와 통행 불편이 제기되던 곳이다. 이에 따라 시는 2020년 특별교부세 5억원, 2021년 본예산 3억원 이상을 확보해 지난 6월부터 지장물을 철거하고 쾌적한 휴게 및 산책 공간을 조성했다. 그 결과 현재 휴게광장, 전망데크, 산책로 정자, 그네의자를 갖춘 11,000㎡ 규모의 도심숲으로 탈바꿈했다.

이번에 조성된 장항수변 도심숲은 △연간 168㎏의 대기 중 오염물질 차단 △고양평화누리길 방문자와 및 자전거 이용자에게 쉼터를 제공 △주민휴식공간 등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자유로 하부 부채도로 이용 시민이 연간 18만 명에 달하지만 지금까지 마땅한 휴식공간이 없었다”며 “도심숲이 시민들에게 바쁜 일상 속 평안함을 주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