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재명 ‘조국 사과’에 “혼자 사과한다고 되나”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12.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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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포함 현 집권 세력 모두가 사죄해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에 대해 사과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혼자 사과한다고 될 일인가”라고 비판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윤 후보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사태’는 이재명 후보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현 집권 세력 모두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할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2019년 가을 우리 사회는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분열됐다. 온 나라가 몸살을 앓았다”며 “많은 국민이 분노했다. 상식과 비상식이 뒤바뀌고 불공정 앞에 공정이 쓰러지는 것을 보며 청와대를 향해 공정과 상식의 관점에서 장관 임명을 철회해달라고 외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하지만 대통령은 묵묵부답이었다. 정권은 오히려 공권력을 사유화하고 검찰 죽이기를 강행하면서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며 “대선이 100일도 남지 않은 지금 여당 대선 후보의 사과가 뜻하는 것은 분명하다. 표를 위해서라면 일시적으로 고개를 숙여줄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잘못을 인정한다면 마땅히 책임이 있는 당사자가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한다”며 “이 후보에게 묻는다. 진정으로 조국 사태에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나. 그 당시 정권과 민주당의 행태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어 그는 “그렇다면 문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죄하도록 대통령을 설득하라. 민주당 전체가 엎드려 용서를 구하도록 하라”며 “그 정도의 용기를 보이지 않는 한, 이 후보의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 ‘조국 사태’가 어디 혼자 사과한다고 될 일인가”라고 요구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조 전 장관 사태에 대해 “아주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는 “조 전 장관 사태에 대해선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비판받는 문제의 근원 중 하나”라며 “민주당이 국민께 공정성에 대한 기대를 훼손하고 실망을 끼쳐 드리게 해 아프게 한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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