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관련 의혹을 연일 주장하고 있다. 그는 “‘조국의 강’은 실체가 없으나 ‘쥴리의 강’은 실체가 있다”며 김씨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이름으로 일했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의 강’은 바닥까지 긁어내고 다 파내도 표창장 한 장 남았지만 ‘쥴리의 강’은 파도 파도 끝이 안 보이고 그 무엇으로도 덮어질 것 같지 않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검찰은 김씨에 대해 ‘쪼개기 불기소’ ‘서면조사’ 이런 것 하지 말고 정공법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저를 고발한 사건도 신속히 수사해서 진실을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국민의힘에서 9일 추 전 장관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검찰에 고발한 것을 거론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김씨 의혹 제보와 연관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관계자를 비롯해 《오마이뉴스》 기자, 제보자, 추 전 장관 등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앞서 8일 《열린공감TV》 방송에 출연한 ‘제보자’ 안해욱 전 초등태권도협회장은 1997년 5월경 ‘쥴리’라는 예명을 사용했던 김건희 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이를 《오마이뉴스》가 그대로 보도했고, 추 전 장관도 해당 기사를 SNS에 공유하며 “쥴리에 대한 해명으로 쥴리할 시간이 없었다고 했는데 ‘주얼리’에 대하여는?”이라고 썼다. 또 “커튼 뒤에 숨어도 주얼리 시절 목격자가 나타났다”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9일 기자들과 만나 김씨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증언에 대해 “답변할 가치가 없는 이야기”라고 못을 박았다. 이어 그는 해당 증언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거기에 관심이 있으신가. 그 말이 맞는 이야기 같냐”고 반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