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윤석열 아내·이재명 아들 논란에 “콩가루 대선”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1.12.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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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대선 후보와 가족 범법 행위로 도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이 끝난 뒤 아들이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이 끝난 뒤 아들이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정의당은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의 허위경력 논란에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장남 이아무개씨(29)의 상습 불법도박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데 대해 “콩가루 대선”이라고 맹폭하고 나섰다.

김창인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아무개씨가 집중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고 자백한 지난해 7월에도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라는 책임 있는 공직자이자 유력한 집권여당의 대선 후보였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가 곧바로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사과문으로 입장을 표명했지만 이미 대선은 콩가루가 되고 있다”면서 “시대정신에 대한 비전과 민생을 향한 정책은 없고 온통 양당 후보와 가족들의 범법행위로만 도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대 양당을 대표하는 두 후보에 대한 의혹과 논란은 우리 사회 기득권의 윤리와 도덕의 실체를 보여주고 있다”며 “정치가 희망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낙담과 좌절만 남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양당과 두 후보는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면서 “예외없는 사법적 잣대로 법의 엄중함을 증명하고 양당 후보들에 대한 남은 의혹들도 낱낱이 밝혀야 한다. 이것이 콩가루 대선을 끝내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조선일보는 같은 날 이 후보의 장남인 이씨가 지난 2019~2020년 상습적인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미국에 서버가 있는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의 게시판에 해당 기간 동안 닉네임 ‘이기고싶다’라는 작성자가 쓴 200여 개의 글이 게재됐고, 작성자 ‘이기고싶다’가 해당 사이트에서 밝힌 이메일의 주소 앞부분 13자리가 이씨의 인스타그램 아이디와 일치했다는 것이다.

이에 이 후보는 이날 발표한 사과문에서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다.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다신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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