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샵 의혹’ 前기자 고소한 이준석…“이재명 아들 업소와 차원이 달라”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12.1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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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성매매 업소 아닌데 허위사실 유포해 명예훼손…논란 커지자 적반하장 태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하태경 의원 주최 '온라인 커뮤니티 사전검열법 이대로 괜찮은가' 긴급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하태경 의원 주최 '온라인 커뮤니티 사전검열법 이대로 괜찮은가' 긴급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전직 기자 허재현씨를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허씨는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의 성매매 의혹을 두둔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도 유사 성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마사지샵을 간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대표는 이날 이 후보 아들 성매매 의혹을 두둔하는 취지의 SNS 글에서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허재현 전 한겨레신문 기자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제70조 제2항)로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법률단은 “허씨가 언급한 해당 업소는 여성 및 연예인들이 공개적으로 방문하는 곳으로, 불법 성매매 업소가 아님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이 후보 아들이 방문했다고 알려진 업소와는 차원이 다른 곳”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해당 글이 짧은 시간 동안 급속도로 퍼져나간 탓에 이 대표의 명예가 실추됨은 물론 이에 대해 해명해야 하는 등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법률단은 “허씨는 논란이 커지자 해당 글을 페이스북 ‘친구공개’로 전환하고 ‘고소하든지 말든지. 난 거기를 퇴폐업소라고 한 적 없다’는 글을 올리는 등 사과와 반성은 커녕,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허씨에 대해 엄중한 처벌과 이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반드시 따져 물을 것”이라고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올린 반박글 ⓒ페이스북 캡처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올린 반박글 ⓒ페이스북 캡처본

앞서 허씨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전체공개로 올린 글을 통해 “저도 마사지샵 자주 간다. 미혼인데 어떤가. 제가 자주 가는 곳을 어디라고 밝히진 않겠지만, 이준석 대표도 과거에 다녀간 곳”이라며 “그곳에서 은밀하게 유사 성행위가 이뤄지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해당 샵에서 저에게도 아슬아슬한 순간들이 있었고 어쩌면 이 대표에게도 그러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지난 17일 “해당 업소는 제시, 전현무, 조세호 등 연예인들이 당당하게 가서 사인까지 해주고 나오는 가게”라며 “이런 곳을 퇴폐업소라도 되는 양 묘사했다”고 맞대응에 나섰다.

이 대표가 이용한 마사지 업체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원○○테라피’로 추정된다. 이 업체는 “수많은 연예인 유명정치인 스포츠스타들이 다녀간 실력 있는 스파 마사지숍”이라고 홍보하고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의 업체 이용 후기에도 ‘커플 스파’, ‘여성 스파’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돼 있다.

반면 이 후보의 아들이 다녀온 곳으로 추정되는 성남시 정자동 소재 마사지 업소는 ‘호텔식&힐링 테라피’를 비롯해 ‘개인 샤워실’ ‘전원 한국인 여(女) 힐러’ ‘수면실 완비’ 등을 홍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업체는 어떤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구체적인 설명 없이 ‘A코스 50분’, ‘B코스는 80분’으로 나눠 각각 11만원, 14만원의 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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