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李 ‘가족 의혹’ 겨냥해 “합동 검증위서 다루자”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12.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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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선관위 산하로 구성해 후보 의혹들 검증 필요…결과 판단은 언론·국민에 맡겨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시국에 대한 긴급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시국에 대한 긴급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최근 불거진 양당 후보들의 가족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후보 합동 검증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안 후보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현 대선시국에 대한 긴급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기간 내내 의혹 제기와 상호 비방으로 대통령 후보와 그 가족들의 의혹이 산을 덮고 하늘을 가리는 상황에서 누가 당선된들 정권의 정통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검증위 구성과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각 정당이 추천하는 인사들과 중립적인 언론 단체 및 정치 관련 학회 추천 인사들로 중립적인 구성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원회에서는 후보와 가족들의 각종 의혹에 대한 자료를 검증하고 후보를 초청해 도덕성과 비위 의혹에 대한 청문회를 열 것"이라며 "의혹 검증 결과와 청문회에 대한 평가 및 판단은 언론과 국민에 맡기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신 각 정당과 후보들은 상호 비방을 중단하고, 미래비전과 정책 경쟁을 벌여야 한다. 각 정당과 후보들이 이에 동의하면 이번 대선을 미래지향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 후보는 "의혹 제기에 몸 사리고 남의 등 뒤로 숨는다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며 "대선 후보들은 합동 후보 검증위원회 구성에 동의해서 검증은 그곳에 맡기고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으로 국민 앞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왼쪽)이재명 후보가 12월10일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경북 경 주를 방문해 즉석연설을 하고 있다. (오른쪽)윤석열 후보가 2019년 7월 검찰총장 임명 당시 청와대에 서 부인 김건희씨의 내조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왼쪽)이재명 후보가 12월10일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경북 경주를 방문해 즉석연설을 하고 있다. (오른쪽)윤석열 후보가 2019년 7월 검찰총장 임명 당시 청와대에 서 부인 김건희씨의 내조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경력 기재 의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 이동호 씨의 불법 도박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당사자들의 해명과 사과에도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들은 유튜브 채널과 시민단체로부터 국민체육진흥법 위반과 허위사실공표 혐의 등으로 경·검에 고발당하기도 했다.

특히 정치권에선 양 당이 해당 의혹들에 대해 석연찮은 해명을 하면서 논란을 키웠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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