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24시] 연천군 일부 주민들 “107년 된 한탄강 철교 해체 반대”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1.12.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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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 청산면, ‘경기도 농촌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 선정
전곡읍 행정복지센터 내 ‘포천세무서 연천군민원실’ 개소
경원선 연천 초성리역~전곡역 선로. 연천 봉사단체인 ⓒ온골라이온스클럽 제공
경원선 연천 초성리역~전곡역 선로 ⓒ온골라이온스클럽 제공

한국철도공단이 경원선 경기 동두천 소요산역에서 연천역 구간을 전철화하면서 한탄강 철교 철거를 진행하자, 연천군 일부 주민들이 역사 유물을 보존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철도공단은 내년 12월 말 개통 예정인 경원선 전철 연장공사를 진행하면서 건설한 지 107년 이 된 한탄강역 구간 3㎞를 철거하고 있다. 소요산역에서 연천역까지 전철이 개통하면 이 구간은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철도공단이 이달 초부터 레일과 침목을 해체하자 연천군에서 활동하는 국제라이온스협회 회원 등 일부 군민들은 철도 보존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온골라이온스클럽 측은 “일제 강점기에 우리 군민의 피와 땀을 흘려 거둔 수많은 수확물들이 철도를 통하여 일제의 수탈이 자행되었고 이 철도를 통해 남과 북이 한때 이어져 있었으며 6·25 전쟁 시기에는 이 철도를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하여 우리 선배전우들이 백마고지에서 처절하게 싸웠다”면서 “한탄강 철교는 38선 지점에 있으면서 6·25 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를 치렀던 곳이고 연천군의 주요 관광유적지인 선사 박물관, 구석기 유적지, 한탄강 유원지, 세계캠핑촌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연천군 관광의 핵심지다”라고 주장했다. 

온골라이온스클럽 관계자는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도 청원을 올리며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원인은 “이곳으로 견학을 오는 다른 지역의 아이들도 통일전망대, 한탄강유적지와 함께 경원선 철도를 보며 통일 교육을 받는다”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청원글에는 29일 현재 480여 명이 동의한 상태다. 

연천군은 당초 한탄강 철교를 보존할 경우 관리비 등 예산 등 문제로 철거 기본방침을 정했으나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대두되자 “조만간 주민 간담회를 마련해 의견을 수렴한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촌기본소득 자료 화면 ⓒ경기도 제공
농촌기본소득 자료 화면 ⓒ경기도 제공

◇연천군 청산면이 ‘경기도 농촌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

경기 연천군 청산면이 경기도가 시행하는 ‘경기도 농촌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경기도는 농촌기본소득 시범사업 후보지 1차 심사를 통과한 가평군 북면, 여주시 산북면, 파주시 파평면, 연천군 청산면 4곳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한 결과 청산면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2개월 동안 사전조사를 거쳐 2022년 3월 말부터 모든 청산면 주민에게 매달 1인당 지역화폐로 15만원씩 5년간 지급한다. 다만 농민기본소득과 청년기본소득을 받는 주민은 중복해서 받을 수 없다.

도는 공모에 참여한 나머지 시·군을 대상으로 비교 면을 선정, 농촌기본소득을 받는 지역과 받지 않는 지역을 비교할 계획이다. 비교 면은 노령인구수, 농업인 수, 여성인구,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고려해 선정하며, 비교면에는 설문조사 때마다 지역화폐 3만원을 지급한다.

도는 시범사업 효과 분석 결과에 따라 대상 지역이었던 26개 면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단계적으로 도내 101개 면 전체에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연천군 ‘포천세무서 연천군민원실’ 개소 ⓒ연천군 제공
연천군 ‘포천세무서 연천군민원실’ 개소 ⓒ연천군 제공

◇전곡읍 행정복지센터 내 ‘포천세무서 연천군민원실’ 개소…국세 민원 등 처리

연천군은 28일 전곡읍 행정복지센터에서 ‘포천세무서 연천군민원실’ 개소식을 가졌다. 

민원실은 행정복지센터 1층 내 약 19.84㎡(6평) 규모로 각종 신고서, 사업자등록 신청‧정정 등 국세 관련 민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천군민원실이 문을 열면서 접근성 문제로 국세 관련 서비스를 받기 어려웠던 연천군민들은 각종 신고서 접수, 사업자등록 신청‧정정 등 서비스를 관내에서 받을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 9월 김성원 국회의원(동두천‧연천)의 제안으로 열린 간담회에서 연천군과 포천세무서, 연천군기업인연합회는 포천세무서 연천군민원실을 설치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연천군과 포천세무서는 지난달 상호협력 및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여러 차례 협의를 진행해 왔다.

김광철 연천군수는 “포천세무서 연천군민원실 설치에 노력한 양 기관 관계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앞으로도 군민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세정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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