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24시] 장준하 평화관 건립 백지화 위기…“공론화 부족” 예산 삭감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2.01.0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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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의회, “장준하 평화관 건립 명분 약하다'“ 예산 삭감
포천시 청소년 안전자원봉사단, 기후위기 극복 캠페인 및 봉사활동
포천 농업기술센터, ‘2021년 우수 지방농촌지도기관 평가’ 최우수상
지난해 11월 23일 진행된 장준하 평화관 건립 추진 간담회 ⓒ포천시청 제공
지난해 11월 23일 진행된 장준하 평화관 건립 추진 간담회 ⓒ포천시청 제공

독립운동가이자 민주화 운동가로서 포천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장준하 선생 평화관 건립에 제동이 걸렸다. 포천시에서 평화관 건립을 추진했으나 시의회에서 재정과 연고 문제 등을 거론하며 예산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6일 포천시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해 12월 본회의에서 ‘장준하 평화관 도시계획시설결정 연구용역비’ 2억5000만원 전액을 삭감했다. 삭감된 용역비는 평화관 건립을 위한 설계비와 토지매입비, 공사비 등 60억원을 집행하기 위한 사전 행정절차 비용이다.

시의원들은 재정 부담과 장준하 선생의 연고 문제를 삭감 명분으로 내세웠다. 시의회 측은 국비와 도비가 충분히 확보가 되지 않았고, 고인의 역사적 의미는 존중하지만 포천에 특별한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평안북도 출신인 장준하 선생은 1975년 포천 이동면 약사봉 계곡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기념관까지 세우기엔 명분이 부족하다는 논리다.

앞서 포천시는 지난 2018년 장준하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장준하 100년 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평화관 건립 등 범정부 차원의 민주화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2019년에는 포천시 장준하평화관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약 4개월에 걸쳐 타당성조사 용역 검토까지 완료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장준하 평화관 건립 추진 간담회가 개최되는 등 평화관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고인의 뜻을 기리고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장준하 평화관 건립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예산이 삭감돼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시의회 측에서는 재정 문제 뿐 아니라 충분히 공론화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데, 시민들 의견을 좀 더 검토한 후 의회 측에는 설립 당위성에 대해 추가로 설득해 보겠다”고 밝혔다.

장준하 선생은 1918년 출생했으며 일제강점기 광복군과 임시정부에서 활동하며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이후 이승만·박정희 정권 시대에는 민주화운동에 앞장섰고 10여 차례 투옥됐다.  1975년 8월 17일 포천 약사봉 계곡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 원인에 대해 타살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포천시 청소년 안전자원봉사단, 기후위기 극복 캠페인 및 봉사활동 운영

포천시 청소년자치기구 ‘안전자원봉사단’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권리옹호단’과 함께 2021년 기후환경 오염을 예방하고자 다양한 캠페인 및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아동권리옹호단은 초록우산어린이 재단 경기북부 아동권리옹호센터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아동의 참여권을 확대하고자 구성됐다. 참가 아동은 스스로 옹호이슈를 탐색·발굴해 캠페인을 기획·실행하고 정책제안 과정에 참여하는 기회를 갖는다.

청소년안전자원봉사단은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전문교육을 수료, 지역사회 내 청소년 행사장의 안전관리 및 응급처치 역할을 담당하는 청소년 자치기구다.

포천시 청소년안전자원봉사단은 지난해 환경과 건강을 지키는 플로깅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탄소중립 캠페인을 리플렛으로 제작해 홍보했다. 또한 예기치 못한 기후변화에 대비해 우산대여 ‘릴레이우산’ 캠페인을 운영했으며, 포천시청소년정책제안발표대회에 참가해 청정도시를 실현하는 ‘포천시 푸른하늘 캠페인’ 정책을 제안, 우수정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활동에 참가한 단장 박성현(포천일고 3학년)은 “기후변화에 대해 현실적인 해결방안을 탐색하고 직접 정책으로 제안하며 깨끗한 포천시로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것이 의미있었고, 지구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포천시 청소년자치기구는 총 8개가 있으며, 현재 2022년 포천시 청소년자치기구를 모집 중에 있다.

 

◇포천시농업기술센터, ‘2021년 우수 지방농촌지도기관 평가’ 최우수상 수상

포천시 농업기술센터가 농촌진흥청 주관 ‘2021년 우수 지방농촌지도기관 평가’에서 디지털농업기술지원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우수농업기술센터 분야와 신규농업인 교육 분야에서는 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포천시 농업기술센터는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 구축과 운영, 데이터 활용 농업인 교육 및 컨설팅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우수농업기술센터 분야에서는 조직‧예산관리, 디지털농업 확산, 과학영농시설 운영, 청년농업인 육성 실적 등 9개 지표 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규농업인 교육 분야에서는 시범사업 추진, 과정운영, 현장실습관리시스템 활용, 교육생 우수사례 및 성과 확산 등 신규농업인 및 귀농귀촌인의 성공적인 정착에 기여한 점이 반영됐다.

박기욱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앞으로 친환경농업 확산, 청년농업인 육성 및 신기술 확대 보급에 중점을 두어 첨단 미래 농업을 육성, 세계적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며 “농업기술 및 컨설팅 역량 강화에 힘써 농업인에게 신뢰받는 농촌지도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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