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위해 발벗고 나선 조국 지지자들…“우리가 병원 차려주자”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1.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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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들 방해로 불합격…‘촛불 종합병원’ 펀드 조성해 병원 차려주고 직접 주주 되자”
지난 2021년 12월24일 오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녀 입시비리'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21년 12월24일 오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녀 입시비리'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장관의 지지자들이 조민씨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조민씨가 연이어 전공의(레지던트) 선발에서 탈락하자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양을 위해 병원을 세우자"며 펀드 모금에 나선 것이다.

21일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의 모임인 '조국을 사랑하는 사람들' SNS 계정에는 한 지지자가 구상한 '촛불 종합병원 설립안'이 게재됐다. 이 지지자는 "조국의 딸 조민씨가 적폐들의 방해로 의사 선발시험에서 계속 불합격되고 있다"며 "우리가 펀드를 조성해 병원 하나 차려주고 병원의 주주가 되자"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의 전폭적인 응원을 받고 있다. 지지자들은 해당 글에 "이름은 조국병원으로 하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 등의 댓글을 달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일부 지지자는 "의료협동조합이나 의료법인 의료재단 형태로 운영하면 된다"라며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도 했다.

앞서 조민씨는 지난 2021년 12월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응급의학과 레지던트에 지원했지만 불합격했다. 해당 전형은 2명을 뽑는 모집에 조씨를 포함해 2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1:1에 그쳤음에도, 조씨는 최종 합격자 명단에 오르지 못한 것이다. 이어 조씨는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병원 2022년 신입 레지던트 추가 모집에도 혼자 지원했지만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한편, 부산대는 지난 20일 조민씨의 의전원 입학취소 예비행정처분을 위한 청문회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이날 조씨의 참석 여부를 비롯해 구체적인 청문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설 연휴 이후 다음 청문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세부일정은 청문주재자가 정해 학교와 조씨 측에 통지한다.

부산대 의전원 입학이 취소되더라도 조씨의 의사 면허 취소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의사 면허 취소 처분 권한을 가지고 있는 보건복지부는 부산대에서 입학 취소 공문을 받을 경우, 3주 이내에 본인 의견을 청취한 후 면허 취소 처분을 내릴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조 씨가 부산대나 복지부를 상대로 면허 취소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할 경우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당 기간이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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