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선거 지면 감옥’ 발언에 “법과 원칙 따라 수사나 받으라”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1.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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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걱정 말고 법과 원칙 따라 대장동 특검 받으라…법정서 진실 가려야”
하태경 “李, 친형 강제입원 시키려 한 전과 4범…본인이 충분히 감옥 보낼 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2일 서울시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2일 서울시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즉석연설에서 "대선에서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갈 것 같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 "괜한 걱정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받으면 될 일"이라는 조롱 섞인 지적이 나왔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나와 있는 '대장동 의혹'만으로 '전과5범'이 될 수도 있으니, (이 후보는) 괜한 걱정하지 마시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받으면 될 것"이라며 "당장 국민 앞에 한 점 부끄럼 없이 '대장동 의혹' 특검 받으라"고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검찰이 이 후보 논리대로 '없는 죄도 만들 수 있는 조직'이라면, 반대로 권력 눈치 보느라 여당 측 이 후보의 있는 죄도 뭉갤 수 있겠다"며 "도대체 민주당과 이 후보는 무엇을 감추려 특검을 주저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세치 혀로 국민을 속이는 자, 반드시 법정에 세워야 진실을 가려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태경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없는 죄 만들어 감옥 보낼 사람은 이 후보"라며 "이 후보가 당선되면 친명대박(대유)-반명감옥 시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미 유사 사례가 있지 않나? 자신을 비판하고 대장동 문제점을 제기한 친형을 상대로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키려 했다"고 주장하며 "사기와 음주운전 등 전과 4범 이재명 후보라면 자신 비판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없는 죄 만들어 감옥에 보낼 분"이라고 지적했다.

강력부 검사 출신인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가 감옥 갈 것 같다"며 "내 말이 아니고 본인 스스로 한 말이다. 역시 전과 4범이라 그런지 촉이 빠르다"고 비꼬았다. 김 위원장은 이 후보의 발언을 두고 "멀쩡한 친형을 정신병원에 넣으려고 했던 사람다운 발상이다"이라며 "그런 걱정 안 해도 된다. '있는 죄'로도 충분하니까"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 후보와 연관된 ▲대장동 업무상배임 ▲변호사비 대납 ▲조폭의 뇌물수수 고발 ▲김사랑씨 정신병원 강제입원 ▲성남FC 불법후원금 등 의혹들을 열거하며 "정상적인 나라라면 이러고도 대선후보가 되고, 무사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 캠페인의 캐치프레이즈였던 '이재명은 합니다' 문구를 거론해 "이재명은 압니다, 본인의 운명을"이라고 경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 박수를 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 박수를 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편 이 후보는 지난 22일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즉석연설을 마친 후 "검찰 공화국의 공포는 그냥 지나가는 바람의 소리가 아니고 우리 눈앞에 닥친 일"이라며 "이번에는 제가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갈 것 같다"고 호소했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이재명은 확실히 범죄자가 맞다', '책임을 묻겠다'고 누가 그랬나"며 "과거에는 없는 사실을 지어내 국가권력을 남용해 탄압하진 않았다. 또 실제로 죄도 안 되는 사람을 마구 압박해 기소해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도 나오는데, 왜 특수부 수사만 받으면 자꾸 세상을 떠나나"라고 역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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