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우크라이나 사태에 “외교적 해법” 강조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2.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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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통화…“대치 상황 속 외교 포기,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과 같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4일(현지 시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직접 대화하며 군사적 긴장 상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평화적 해결을 독려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대치 상태의 가능성조차 용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설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인근 지역에 군사력 배치를 점점 증가시키고 있다며 경계 태세를 보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 유럽 지도자들과의 화상회의에서 러시아가 오는 16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주장을 꺼내기도 했다.

이같은 긴장 상황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의 개별적 통화를 통해 외교적 해결 노력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금은 긴장을 완화할 때이지, 자극적인 레토릭(수사)을 사용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회원국은 타 국가의 영토보전이나 정치적 독립에 대해 어떠한 방식으로도 무력이나 위협 행사를 삼가야 한다’는 유엔 헌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모든 문제는 외교적 프레임을 통해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한다”면서 “대치 상황에서 외교를 포기하는 것은 선을 넘는 것이 아닌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우크라이나에서 활동중인 유엔 직원 1600명을 철수시킬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는 17일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인들이 주도하는 분리주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민스크 협정과 관련해 정기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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