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신규확진 10만4829명…“2년 걸린 100만 돌파, 보름만에 2배”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2.2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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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확진자 13~17만 명 발생 눈앞…정부 “위기상황시 거리두기 다시 강화”
16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앞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자가검진 키트를 사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앞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자가검진 키트를 사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말에도 불구하고 20일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 만에 4만8000명 가까이 증가해 10만4829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2월 말 확진자 수는 정부의 예측대로 13 ~17만 명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0만4829명 발생해 누적 196만2837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인 19일의 10만2211명보다 2618명 늘어난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기존의 주말 확진자 수 감소 현상과 상관없이 사흘째 확진자 수는 10만 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 추세라면 21일 0시 기준 집계될 누적 확진자 수는 2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감염자가 처음 발생한 지 2년 만인 지난 6일 누적 확진자 100만 명을 넘겼는데, 이후 보름 만에 100만 명이 추가로 더 발생한 것이다.

특히 최근 한 달간 매주 일요일 집계된 확진자 규모는 1월30일 1만7526명→2월6일 3만8688명→2월13일 5만4630명→2월20일 10만4829명을 기록하며 매주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더블링 양상을 보였다. 정부는 이번 코로나19 유행이 2월 말에서 3월 초까지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의 증가세도 두드러진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439명으로 전날 408명보다 31명 늘었으며, 사망자는 하루 만에 51명 증가했다. 정부는 중환자가 3월 중 1000명을 넘고 최대 250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도 전날 오후 5시 기준 32.5%(2651개 중 862개 사용)로 집계되는 등, 이번주 들어 30%를 상회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방역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19일부터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탕,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유흥주점·단란주점, 클럽·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 콜라텍·무도장)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연장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했다.

정부는 거리두기 조치 완화로 방역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오자 "이 같은 지적과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3월13일까지 새 거리두기를 적용하되 의료체계 붕괴 등 위기 상황이 오면 그 즉시 거리두기 등 방역 강화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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