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4시] 제주, 심상치 않다…코로나 누적 확진자 ‘3만4180명’
  • 오을탁 제주본부 기자 (sisa641@sisajournal.com)
  • 승인 2022.03.02 16:3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규 확진자도 2207명…접종률 높아도 확진자 수직 상승
3월1일부터 접종 증명·음성 확인제(방역 패스) 잠정 중단
道, ‘제주의료원 부속 요양병원’ 첫 전담 요양병원 지정
2022년 3월2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만4180명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발생 이후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제주도
2022년 3월2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만4180명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발생 이후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제주도

제주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 한 주간 제주지역 코로나19 현황을 발표했다. 2022년 3월2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만4180명이다. 전날보다 2207명이 증가한 수치다. 누적 사망자는 26명, 위중증 5명, 치명률은 0.07%이다. 이는 전국 수치(0.25%)에 비해 낮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발생 이후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3936명이 발생해 하루 평균 1991명 추이를 나타냈다. 전 주 대비 5360명이 증가한 수치다. 3차 접종률은 60%를 넘어섰지만, 최근 확진자의 가파른 상승세와 맞물려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이 기간에 남성은 46.7%, 여성은 53.3%를, 누적 확진자는 남성 50.4%, 여성 49.6%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발생 상황을 나이·세대별로 분석해 보면 0~9세 16.5%→10대 14.7%→20대 15.3%→30대 15.5%→40대 16.8%→50대 10.4%→60대 6.8%→70대 2.6% 그리고 80세 이상은 1.7% 순으로 나타났다. 2일 오전 11시 현재 보유한 병상은 936병상이다. 사용 병상은 331병상, 가용 병상은 412병상이 남아 있다. 가동률은 35.36%인 것으로 파악됐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를 기준으로 21일 11시 현재 예방접종 대상은 67만2808명이다. 이 가운데 1차 접종은 58만5984명(87.1%), 2차 접종은 57만9129명(86.1%), 3차 접종은 40만3737명(60.0%)으로 3차 접종률이 60%에 이르렀다. 이상 반응 신고는 아스트라제네카 1149건, 화이자 2541건, 얀센 96건, 모더나 1750건으로 총 5536건이 발생했다.

한편 전달 23일 제주시 소재 A 병원 코호트 격리 상황이 1개 병동에서 4개 병동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기자는 전달 28일 제주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사실을 확인했다. 관계자는 이날 “현재 의사, 간호사, 환자, 간병인을 포함 일반 직원까지 상당수가 확진됐다”라고 밝혔다. 끈질긴 요청에 당분간 엠바고 조건으로 구체적인 확진자 숫자까지 들을 수 있었다.

 

◇ 제주도, 3월1일부터 접종 증명·음성 확인제(방역 패스) 잠정 중단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11종), 감염 취약시설, 50인 이상 모임·행사 적용 중지

-확진자 동거인 자가격리 면제… 예방접종 관계없이 수동 감시, 신속 항원검사 권고

-방역 업무 과중에 입원·격리 통지 문자·SNS로 간소화… 음성확인서 발급 전면 중단

제주특별자치도는 3월1일 오전 0시부터 식당·카페를 비롯해 도내 모든 다중이용시설과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방역 패스(접종 증명·음성 확인제도) 적용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50인 이상 모임·행사·집회에 적용 중인 방역 패스와 4월1일로 예정됐던 청소년(12~18세) 방역 패스도 중단된다. 이는 오미크론 유행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려는 방안이다. 고위험군·자율방역 중심으로 방역·의료체계가 전환되고 보건소 업무부담 가중 등을 고려한 정부의 방역 조치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정으로 현재 방역 패스 의무적용 대상인 △유흥시설(유흥주점·단란주점·클럽·나이트·헌팅포차·감성주점·콜라텍·무도장) △노래(코인)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경륜·경정·경마, 카지노 △식당·카페 △멀티방 △피시방 △스포츠경기(관람)장(실내) △파티룸 △마사지업소·안마소 등 11개 다중이용 시설에서 방역 패스를 적용하지 않게 됐다. 방역 패스 외 목적으로 음성확인서가 필요한 경우는 민간의료기관에서 음성 확인 소견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또한 △의료기관 △요양 시설·병원 △중증장애인·치매 시설 △경로당·노인복지관 등 고령층 이용·방문 시설을 포함한 감염 취약시설에서도 입원·입소자 면회 때 적용됐던 방역 패스가 일괄 해제된다. 50인 이상의 모임·행사·집회에도 방역 패스 적용이 중단되지만, 대규모 행사·집회에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는 그대로 유지됨에 따라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최대 인원은 299명까지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3월1일부터 보건소의 음성확인서 발급도 전면 중단된다.

한편 이번 조정은 현재 방역 상황·정책을 고려한 잠정적 조치로 새로운 변이가 발생하거나 백신 접종 상황 등에 따라 재개 또는 조정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제주도는 3월1일부터 예방접종력과 관계없이 코로나19 확진자 동거인을 수동감시로 전환할 방침이다. 현재는 백신 접종 완료 자인 경우에만 격리 대상에서 제외되고, 미접종자는 7일간 격리를 해야 했다. 하지만 3월부터는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 제주도, ‘제주의료원 부속 요양병원’ 첫 전담 요양병원 지정

-3월7일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운영 예정…74병상 확보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의료원 부속 요양병원을 도내 첫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으로 지정,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제주의료원 부속 요양병원(왼쪽 사진)과 병원장 회의 모습(오른쪽 사진) ⓒ제주도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의료원 부속 요양병원을 도내 첫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으로 지정,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제주의료원 부속 요양병원(왼쪽 사진)과 병원장 회의 모습(오른쪽 사진) ⓒ제주도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의료원 부속 요양병원을 도내 첫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으로 지정,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요양 시설과 요양병원 등 입원(소)자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거동이 불편한 환자 등을 중점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병원이다. 고령에 기저질환이 많아 장기요양이 필요한 환자를 보다 안정적으로 전담 치료하고 도내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조치다.

2월 들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 요양병원 등 고위험군 시설에서도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요양 시설 등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대부분 고령이고 여러 기저질환을 지닌 경우가 많다. 위험 상황은 늘 발생할 수 있다. 일반 전담병원에 입원하고 있으나 확진자 증가로 이런 환자를 전문적으로 관리할 의료기관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현재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운영을 앞두고 동선 확보를 위한 시설공사를 진행 중이며 기존에 입원환자를 도내 7개 요양병원 등으로 전원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제주의료원 부속 요양병원 내 입원환자는 총 182명이다. 이 중 93명이 다른 요양병원 등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3월1일 기준 제주의료원 부속 요양병원 허가 병상은 199개, 입원환자 182명, 전원대상 환자는 93명이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