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비난수위 올리는 윤석열…“부정부패는 경제 발전의 독약”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3.07 14:4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명의 ‘경제 대통령’ 슬로건 비판…“비리 저지른 사람이 어떻게 경제에 유능하다는거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7일 경기 안양 평촌중앙공원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7일 경기 안양 평촌중앙공원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을 겨냥해 "부정부패는 아주 경제 발전의 독약"이라며 "내가 여기 한국에 있나, 어디 아프리카에 있나 (싶다)"고 비꼬았다.

윤 후보는 7일 경기도 하남 유세 도중 "부정부패 비리를 저지른 사람이 어떻게 경제에 유능하다는 건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뭐 나라를 비하하는 건 아니지만, 제가 잘 모르는 데 있는 건지 잘 이해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내세운 '유능한 경제 대통령' 슬로건에 대해 "워낙 부정부패 비리가 많으니까 국민들을 잘 먹여 살려주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고 물타기 하는데, 경제라는 건 대통령이 살리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우리 기업과 민간 부문이 정부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돈도 많이 있고 훨씬 머리도 좋고 똑똑하다"며 "지금은 대통령이나 정부가 그저 멍청한 짓 안 하고 정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저 (기업들이) 재수 없는 정부 보기 싫어서 해외로 싸 들고 나가지만 않게 잘 관리해서 붙잡아 놓으면 우리 청년들 일자리가 많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 후보는 대장동 의혹을 거론하며 "김만배 일당의 3억5000만원이면 하남에서 아파트 하나 못 산다. 그런데 그 돈 들고 들어가서 지금까지 8500억원을 따왔다"며 "이런 걸 보면 기업인들이 열심히 기업 할 게 아니라 정치인, 공무원들과 유착해서 한탕 하면 10대가 먹고살 텐데 일을 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 바뀌면 김만배 일당이 받아먹은 저 8500억원이 누구 주머니로 들어갔는지 낱낱이 드러날 것"이라고 경고하며 "그래서 다시 국민의 주머니로 환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윤 후보는 대통령을 '머슴', 국민을 '주인'에 비유해 "정직한 머슴은 어느 게 주인에게 이익이 되는지 자나 깨나 그 생각만 해야 된다. 머슴이 머리가 좀 나쁘고 뭘 잘 몰라도, 자나 깨나 주인 잘 모실 생각만 하면 잘 모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를 겨냥해 "머리 좋고 꾀 많은 사람, 경험 많은 사람들이 약은 수를 쓰면 주인 뒤통수 친다"며 "선거 열흘 앞두고 교체돼야 할 사람들이 정치교체 하자고 하니, 머슴이 주인을 아주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한편 윤 후보는 하남 스타필드 앞 유세 도중 '광주 복합쇼핑몰' 이슈도 거론하며 "광주에 스타필드 같은 복합쇼핑몰 둬야 한다니까 광주와 호남 지역을 수십 년간 독점 지배한 민주당이 그 동네 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 방해된다고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 하는 사람보다 숫자가 더 많은 사람 편드는 척을 해야 정권을 잡고 집권 연장하는 데 도움 되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