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뽑은 10명 중 4명 “정권교체 위해 투표”…17% “상대 후보 싫어서”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3.1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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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조사…‘신뢰감’ 15% ‘공정·정의’ 13%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선대본부 해단식에서 발언한 뒤 주먹을 쥐어 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선대본부 해단식에서 발언한 뒤 주먹을 쥐어 들고 있다.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당선인에게 투표한 사람의 10명 중 4명은 ‘정권교체’를 위해 투표한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0일 제20대 대선에서 투표한 전국 유권자 1002명 중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한 423명을 대상으로 ‘윤 후보에게 투표한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가’(2개까지 자유 응답)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39%가 ‘정권교체’라고 대답했다. 이어 △‘상대 후보가 싫어서, 그보다 나아서’(17%) △‘신뢰감’(15%) △‘공정과 정의’(13%) △‘정치 성향의 일치’(7%) △‘잘할 것으로 기대’(6%) △‘정책과 공약’(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한 417명에게 ‘이 후보에게 투표한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은 결과에서는 ‘상대 후보가 싫어서, 그보다 나아서’란 응답이 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험과 경력’이 20%로 뒤를 이었고, △‘능력’(18%) △‘잘할 것으로 기대’(13%) △‘정책과 공약’(13%) △‘정치 성향의 일치’(11%) 순으로 나타났다.

윤 당선인에게 투표하지 않은 457명에게 ‘투표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경험 부족’이 1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무능과 무지’(13%) △‘검찰 권력과 검찰 공화국’(6%) △‘가족 비리·비호감’(5%)이 뒤를 이었다. 이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은 이유로는 ‘신뢰성 부족, 거짓말’(1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도덕성 부족’(11%) △‘대장동 사건’(6%) △‘부정부패’(6%) △‘정권교체 반대’(6%) 등의 응답이 나왔다.

아울러 유권자 다수가 투표 후보를 결정하는 데 TV토론을 참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권자의 46%가 투표 후보 결정 시 참고한 정보원으로 TV토론을 꼽았다. TV토론 다음으로는 신문·방송 보도(29%)와 인터넷 뉴스(26%), 페이스북·카카오톡 등 SNS(18%)를 참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별로 보면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유권자는 59%가 TV토론을 투표 후보를 결정하는 데 참고했다고 답했다.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는 34%만 TV토론에 응답했다.

후보 결정 시기는 ‘선거 전 1주 이내’가 24%로 가장 많았고 ‘한 달 이전’이 66%였다. 20대 투표자의 경우 절반가량이 ‘선거를 임박해 결정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50·60대 80%는 ‘한 달 이전에 투표할 후보를 정했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90%, 유선 10% 임의 전화 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5.5%다.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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