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親이재명’…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들 과열 양상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2.03.3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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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안민석·염태영 등 민주당 예비후보들, ‘이재명 표심잡기’ 마케팅 돌입
‘이재명 정치적 고향’…대선서 尹에 우세 점하며 기대 커져
국민의힘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공약마케팅’ 집중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전경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전경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6·1 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들 간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야 예비후보군이 본선행에 오르기 위한 경선 전략에 고심 중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각 후보들은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자 전 경기지사와의 인연을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에 나섰다.

이번 20대 대선에서 경기도는 서울과 달리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에게 보다 많은 지지를 보냈다. 경기도는 이재명 전 지사의 정치적 고향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경기지사 선거가 이번 지선에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민주당 후보들은 저마다 이재명과의 연결고리를 강조하는 전략을 펼치며 경쟁 열기를 더욱 뜨겁게 하고 있다.

지난 28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5선의 조정식 의원은 “초심 민주당! 사수 경기도!”를 내세우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지난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당선자 인수위원장을 맡아 경기도 비전을 모색한 바 있다. 그는 대표적인 ‘이재명계’ 인물로 “2018년 이 전 지사와 함께 민선7기를 준비했고 10여년 간 같이 일해온 사람이 바로 나다. 이재명의 경기도를 지키겠다”면서 “이재명을 지켜왔고 지켜나갈 동지”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같은 행보는 경기도에서 5%p차로 이긴 이 전 지사의 지지층에 호소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조 의원뿐만 아니라 범 민주당 후보군 대다수가 ‘이재명’과의 공통점을 선거 핵심전략으로 내세우며 경기도 표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앞서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한 염태영 전 수원시장도 ‘경기도의 이재명! 경기도의 자부심! 염태영이 지킵니다!’을 선거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염 전 시장은 3선 수원시장 경력을 강조하며 성남시장을 지낸 이 전 지사의 경력과의 공통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염 전 시장은 사진의 SNS에서 “저의 핵심메시지는 ‘경기도는 여의도가 아니다’라는 것”이라며 “2015년 5월 이철희 소장이 경향신문 칼럼에서 ‘이재명 성남시장과 염태영 수원시장은 민생정치의 상징’이란 말을 했다”고 밝혔다.

31일 공식 출마선언을 앞두고 있는 안민석 의원도 여러 인터뷰에서 공공연히 ‘이재명의 15년 지기 친구’를 내세웠다. 안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이 지금 나선 후보들 중에서는 가장 ‘이재명 스타일’이라며, “이재명이 시작한 경기도를 누군가가 완성해야 할 텐데 그 대안이 안민석이라면 피하지는 않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주 중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이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역시 안 의원처럼 매체 인터뷰와 SNS를 통해 이 전 지사와 소통하고 있음을 거듭 밝혔다. 김동연 대표는 20대 대선을 앞두고 지난 2일 ‘정치교체·공동정부’를 표방하며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단일화 선언을 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 후보들과 달리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은 정책 홍보 등에 집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함진규 전 의원은 ‘팔당상수원의 상류 이전’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당 지역 도민들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김영환 전 의원 역시 조직 정비를 마친 후 ‘진료 후불제’와 같은 핵심 공약을 알리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심재철 전 의원은 GTX 조기 착공 등 교통 분야 공약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새로운 경기비전과 오직 경기만을 위한 발전전략으로 경기의 자긍심을 되찾겠다”며 “경기형 교통‧주택‧일자리 동시해결을 통해 대한민국 일류 경기를 만들 것”이라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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