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김정숙 지인 딸’ 靑 특채 논란에 “도저히 이해 안 가”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4.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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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취향 아는 전문가 채용이 왜 문제?…퇴임 대통령·가족 모욕주는 패턴 반복”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프랑스 국빈방문 당시 김정숙 여사가 입었던 샤넬 한글 재킷(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지난 2018년 10월15일 김정숙 여사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으로 입장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프랑스 국빈방문 당시 김정숙 여사가 입었던 샤넬 한글 재킷(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지난 2018년 10월15일 김정숙 여사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으로 입장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방송인 김어준씨는 문재인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단골 의상 디자이너 딸이 청와대 직원으로 채용됐다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 “왜 이게 문제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비판했다. 최근 김 여사는 의상비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씨는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던 중 “(청와대) 제2부속실에는 원래 의상 담당이 있다”라며 “담당자가 있어야 공식적인 행사, 해외 행사 등을 조율할 수 있으며 그래서 그 전문가를 계약직으로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논란이 된 청와대 직원에 대해 “그분은 김 여사가 문 대통령 당선 이전부터 오랜 세월 다녔던 브랜드를 (어머니와 함께) 운영해 (김 여사의) 취향과 체형을 알고 있는 전문가”라며 “문제가 되려면 자격이 없거나, 자격과 다른 일을 하거나 과한 보직을 줬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왜 문제냐”고 반문했다.

이어 “의혹만 길게 나열하고 왜 문제인지가 없다.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라고 지적하며 “퇴임하는 대통령과 가족에게 모욕을 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패턴과 너무나 똑같은 방식을 반복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씨는 김 여사의 의전비 논란에 대해서도 “야당과 여론이 논두렁 시계 시즌2를 찍는다”며 비판한 바 있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방송인 김어준씨 ⓒ시사저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방송인 김어준씨 ⓒ시사저널

한편 TV조선은 전날인 3월31일 ‘문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부터 김 여사가 단골이었던 유명 디자이너의 딸이 청와대 계약직 행정요원으로 채용돼 김 여사의 의상을 담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보도에 나온 직원이 유명 디자이너의 딸인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지인의 추천을 통해 계약직 행정요원으로 근무하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직원은 총무비서관실 소속으로 김 여사의 행사 및 의전 관련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채용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해당 보도에 대해 “해도 너무 한다”고 반발했다. 그는 “(보도된 청와대 직원은) 행사나 의전 실무 담당하는 계약직 행정요원”이라며 “전문성을 요하는 계약직은 당연히 공모와 그에 준하는 절차에 따라서 (채용)한다. 그렇지 않은 계약직 채용은 추천에 의해 (채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청와대 뿐만 아니라 어느 청와대도 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왜 특별한 일이라고 그렇게 주목을 받아야 하는지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재차 억울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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