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인수위 기강 잡기…“인수위, 靑 가는 징검다리 아냐”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4.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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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요금의 한시적 동결 방안 마련 필요”
안철수, 원자재 수급 문제 해결에 대한 현 정부 노력 촉구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인수위는 청와대로 가는 징검다리가 아니다”라며 새 정부의 내각 구성 상황에서 어수선해질 수 있는 인수위 내부 분위기를 다잡았다.

안 위원장은 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 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어제(3일) 새 정부 초대 총리 후보자가 발표됐고, 앞으로 각 부처 장관 후보자들도 차례로 발표될 것”이라며 “인수위는 정부 인사 발표가 날 때마다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은 “만약 우리 인수위가 예전처럼 옥상이 붐비다 나중에 주점이 붐비는 경로를 밟으면 국민에게 어떻게 비쳐질지 생각해 보시라”며 “인수위는 청와대로 가는 징검다리가 아니고, 내각으로 가는 지름길도 아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인수위는 새 정부가 출범하는 바로 그 순간까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서 새 정부의 청사진을 그리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고 있다”며 “언제나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분이 꼭 바로 지금은 아니더라도 결국은 큰일을 맡게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명심하고 마지막 날까지 함께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안 위원장은 산업계를 돕기 위한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의 한시적 동결 방안 등에 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공기업 주주들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공기업은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존재 이유”라며 “인수위와 새 정부도 원자재 가격 급등을 대비한 수입선 다변화, 비축 물량 방출 등 관련 대책이 신속히 작동할 수 있도록 현행 체계를 연구하고 문제점을 개선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원자재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한 현 정부의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안 위원장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러시아산 석탄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시멘트 가격이 급등하는 최근 상황을 언급하며 “가격 상승을 피하기 어렵다면 호주산 유연탄으로의 신속한 대체 등을 통해 물량 공급이라도 원활해지도록 빠른대책을 세워 실행해달라”고 현 정부에 요청했다. 또 “세계 희토류 시장을 장악하는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할 경우에 대한 대책, 구리와 니켈 등 비철 금속 수급까지 산업현장이 원활히 돌아가도록 현 정부는 다양한 원자재 수급 문제의 실태를 파악하고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인수위 기획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인수위 기획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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