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尹 내각 인선에 “특권층 위한 끼리끼리 내각”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4.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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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내각으로 국민 기대 저버려…철저 검증할 것”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등 8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를 발표한 데 대해 “특권층을 위한 끼리끼리 내각으로 국민의 바람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며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임대왕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로 첫 단추부터 잘못 꿰더니 결국 윤핵관 내각으로 국민의 기대를 완전히 저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과 민주당은 윤 당선인의 내각 인선에 통합 정신이 발휘되기를 기대했다. 그런데 국민통합, 능력중심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약속은 온데간데없고 윤핵관, 보은, 회전문 인사로 채워진 내각 명단을 국민 앞에 내놨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윤 위원장은 “발표된 인사의 면면을 보면 한숨이 더 깊어진다”면서 1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을 조목조목 비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인 추경호 후보자에 대해서는 “민생경제 정책을 사사건건 발목 잡던 기재부 장관 후보자”라고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제주)도민을 무시하고 환경파괴에 앞장선 후보자”라고 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성폭력 피해자 보호는 안중에도 없는 후보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기자 시절 ‘윤비어천가’만 쏟아내던 후보자”라고 했다. 육사 출신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TK 군부(대구·경북) 인맥 출신”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게는 “청년에게 출산기피부담금을 물리자던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는 “당선인 40년 친구라는 거 말곤 검증된 것이 없는 후보자”라고 했다. 다만 8명의 장관 후보자 중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윤 위원장은 아울러 “윤핵관을 위한, 윤핵관의 나라를 예고하고 있다”며 “철학도 국정비전도, 국민통합도 없는 윤 당선인의 1기 내각 구성은 윤석열 정부 5년을 미리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 눈높이에서 후보자들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 원칙있는 검증과 책임있는 견제로 국민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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