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 67일, 영화로 담긴다…《그대가 조국》 5월1일 개봉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4.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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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개봉에 앞서 크라우드 펀딩 진행…세월호 다큐 만든 이승준 감독 연출
이승준 “언론·검찰이 씌운 프레임 보여줄 것”
조국 전 장관 사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5월1일 개봉한다. ⓒ메디치미디어 유튜브 캡처본, 엣나인필름
'조국 사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이 5월1일 개봉한다. 왼쪽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메디치미디어 유튜브 캡처본, 엣나인필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부터 각종 의혹 연루로 인한 사퇴까지 총 67일간의 과정이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으로 재탄생된다.

14일 배급사 엣나인필름은 이승준 감독이 연출한 영화 《그대가 조국》을 오는 5월1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상영한 이후 정식 개봉한다고 알렸다. 엣나인필름은 개봉에 앞서 크라우드 펀딩도 계획하고 있다.

《그대가 조국》은 조 전 장관이 장관직에 지명된 2019년 8월9일부터 사퇴 일자인 10월14일까지 67일 동안 일어난 일들을 다룬다. 특히 이 기간 중 검찰 공소장과 뉴스 기사, 극우와 진보 유튜버들의 영상에 각인된 조 전 장관의 모습들도 소환할 예정이다. 

제작사 측은 “이것이 단지 ‘조국’이라는 한 사람에서 끝나는 일이 아니라 한명숙 전 총리 사건, 정연주 KBS 사장 사건, 미네르바 사건,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까지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있음을, 언젠가는 ‘내’가 ‘내 주변의 누군가’가 ‘조국’이 될 수 있음을 영화 제목이 의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이승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 감독은 《달팽이의 별》로 아시아 최초이자 한국 최초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장편경쟁부문 대상을 받은 후, 세월호 사태 관련 다큐인 《부재의 기억》으로 한국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상 노미네이트와 뉴욕 국제다큐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이 감독은 연출 의도에 대해 “이 영화는 ‘조국 사태’에 대한 판단이 아니다. 언론과 검찰 권력들이 덧씌운 프레임 그리고 지워버린 질문과 방향에 대한 이야기다”라며 “이 영화는 그것을 위해 2019년 8월부터 10월까지를 복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도 진행 중인 조국 사태와 관련해, 결국 부산대 의전원과 고려대는 조민씨의 입학 취소 결정 사실을 각각 지난 5일과 7일 공개했다. 이에 조씨 측은 부산대의 입학 취소 결정에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으며 고려대에도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조씨의 입학 취소가 결정되자,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기소 후 복역 중이던 조 전 교수의 부인 정경심 전 교수는 지난 9일 뇌출혈 의심 증상을 보이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정 전 교수는 정밀 검사를 받은 후,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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